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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취업, 교통-운송·요식업에 집중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15 00:00

이민자 실업률, 캐나다 태생과 2% 포인트 차이

2007년 캐나다 경기는 호경기였다.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민자들의 고용 역시 늘어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자료를 종합해보면 지난해 일자리 증가는 새 이민자보다 10년 이상 거주한 25세부터 54세 사이 아시아계 이민 여성에게 주로 전일제로 근무할 직장을 제공했다.

‘캐나다 이민근로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고용된 25세부터 54세 사이 이민자는 5만2000명이다. 이 중 여성이 4만7000명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취업에 유리했던 한 해였으나 여전히 여성은 남성보다 실업률이 높고 취업률은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25세부터 54세 사이 이민자와 캐나다 출생자 간의 실업률 차이는 2%포인트, 고용률 차이는 5.9%로 집계됐다. 이민자가 캐나다 태생보다 실업률이 높고, 고용률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지난해 취업기회는 이민자에게 더 많이 주어졌다. 이민자 고용증가율은 2.1%를 기록해 캐나다 출생자 1.3% 증가보다 소폭 앞섰다.

반면에 15~24세 사이에서는 이민자와 캐나다 출생자 간에 실업률이나 고용률 차이가 없었다. 55세 이상의 경우 이민자 고용은 지난해 9.3% 증가해 같은 연령대 캐나다인 고용증가율 6.5%를 크게 앞섰다.

취업 중인 이민자 대부분은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있다. 캐나다 국내 25~54세 이민 근로자는 25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90%가 전일제(full time)로 일하고 있다. 전일제로 일하는 비율은 지난해보다 3%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전일제 직장 취업은 시간제(part time) 취업보다 좀 더 안정적인 자리를 잡은 것으로 간주된다.

한편 지난해 일거리는 주로 10년 이상 캐나다에 거주한 ‘정착한 이민자들(established immigrant)’에게 돌아갔다. 보고서는 “이민 5년 미만 이민자의 취업증가는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이민자들의 취업은 교통-운송업과 숙박-요식업에 집중됐다. 지난해 교통-운송분야에 이민자 1만9000명, 숙박-요식업에 1만5000명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캐나다 출생자들은 공무-행정분야, 전문분야, 과학 및 기술서비스 분야와 보험과 부동산, 금융업에 고용이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의 취업도 고학력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이민자가 그렇지 않은 이민자보다 고용률이 높다. 출신 지역별로 보면 중동지방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타 지역 출신보다 전일제에 고용된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BC주의 경우 입국 5년 미만 이민자는 8만9800명, 이들의 실업률은 7.7%로 2006년 보다 1.8% 줄어들었다. 입국 5년 이상 10년 미만 이민자는 9만700명으로 실업률은 6.2%, 10년 이상 이민자는 33만1800명으로 실업률은 4.1%를 기록 캐나다 태생 실업률 3.1%와 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BC주 평균 이민자 실업률은 5%로 알버타주(3.6%)나 사스캐처원주(3.4%), 마니토바주(4.7%)보다는 높지만 온타리오주(6.8%)나 퀘벡주(10.2%)에 비해 낮은 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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