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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휴가 가는 날 줄이겠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14 00:00

캐나다인 10명중 3명꼴…근거리 여행 인기

캐나다에서 5월은 휴가 계획철이다. 직접 휴가를 떠나지는 않지만 앞으로 2~3개월 후 휴가철을 대비해 항공편이나 숙박, 렌터카 등을 예약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점이다.

그러나 올해 캐나다인들 중에는 휴가를 줄이겠다는 사람이 적지 않아 관광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익스피디아사 의뢰로 입소스리드사가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신의 휴가일수를 다 사용하지 않은 캐나다 근로자는 전체 21% 였으나 올해는 29%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18세에서 34세 사이 젊은 층은 3명중 1명(31%)이 휴가일수를 다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간 평균 12.1일 휴가를 제공받는 젊은 층은 평균 17.9일 휴가를 제공받는 35~54세 사이 장년 층보다 휴가를 기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장년층 중에 휴가일수를 다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사람은 27%로 젊은 층보다 약간 적다.

휴가일수를 모두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마니토바주(42%)가 가장 높았고 이어 알버타주와 대서양 연안주(36%), BC주(32%), 온타리오주(29%), 퀘벡주(18%) 순이다.

포기하는 휴가일수는 평균 2.43일로, 지난해 평균 2.06일보다 늘어났다. BC주민은 평균 3.10일 휴가를 포기할 계획이다.

휴가일수를 줄이는 이유는 각양 각색이다. 10명중 5명(49%)은 휴가일수를 모두 사용한 가운데, 나머지 1명(12%)은 ‘제때 예약을 하지 못해’ 휴가를 가지 않는다. 또 다른 1명(8%)은 ‘너무 바쁘다’라고 답했다. ‘애가 학교를 다녀 휴가를 갈 수 없다’는 답은 5%, ‘내가 휴가가면 동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는 답은 3%, ‘중요한 회의나 결정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란 답도 2%나 나왔다.

한편 캐나다인 10명중 3명(31%)은 휴가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10명중 2명(20%)은 예전에 ‘일 때문에 휴가를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캐나다인들 사이에 휴가에 대한 죄책감이 확산된 것은 인력부족과 관련돼 있다.

그러나 직장에서는 휴가를 권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업체 91%는 여러 가지 형태로 휴가일수를 모두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휴가시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기업(15%)도 적지 않고 사규에 일정 기간 휴식의무(14%)를 둔 회사도 있다. 업무량이 적을 경우 권고휴가를 하는 업체(17%)들도 있다. 반면에 휴가사용을 권고하지 않는 기업은 5%에 불과하다.

올해 휴가를 보낼 지역으로 캐나다인들은 예전보다 근거리 여행지를 선택하고 있다. 현재 1, 2위를 놓고 월트디즈니월드와 유니버셜스튜디오가 있는 올란도와 실크 드 솔레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라스베가스가 다투고 있다. 국내에서는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과 구몬트리올 시가지 관광이 인기다. 유럽지역에서는 파리-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런던-런던타워, 바티칸시티가 캐나다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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