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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취향 읽으면 미래 시장이 보인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07 00:00

BC주 65세 이상 인구 59만9815명…베이비 부머 은퇴대기 중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노인이 BC주 내에서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서비스와 사업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2006년 인구조사결과에 따르면 BC주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4.6%에 해당하는 59만9815명으로 5년 전보다 1%포인트 늘어났다.

BC주 노인인구의 특징은 여성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BC주 전체 인구에서 여성인구는 51% 비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여성 비율이 55%를 차지한다. 85세 이상 연령대에서 여성비율은 66%로 더 높아진다.

또 다른 특징은 65세 이상에 독신으로 사는 여성 비율이 3명중 1명(35.9%)꼴로 많다는 점이다. 반면에 남성은 홀로 사는 비율이 17.4%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배우자 또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65세 이상은 BC주내 37만명으로 전체 노인인구의 65.4%에 해당한다.

노인들 중에 양로원이나 요양시설 등 단체 거주지에 사는 사람은 전체 6%에 불과하다. 75세가 넘으면 단체 거주지에 머무는 비율이 10.4%로 늘어나지만 BC주 노인들은 건강이 허용하는 한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65세 이상으로 단체 거주지에 머무는 사람 중 94.4%는 보건시설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이런 성향을 반증하고 있다.

독립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또 다른 축은 은퇴예산이다. 캐나다은행가협회(CBA)는 은퇴를 위한 자금 축적을 은퇴 20~30년 전부터 자신의 생활스타일을 고려해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CBA는 “캐나다 전체 노인인구 비율은 현재 12%이나 앞으로 30년 후에는 25%까지 늘어날 것이란 점과 기대수명이 남성 77세, 여성 82세로 인류역사상 가장 길어졌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캐나다인들은 55세 소득의 약 80% 수준에서 노후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다. 일부는 캐나다국내보다 물가가 싼 외국에서 사는 것을 고려하는 이들도 있다.

한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은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단계다. 1940년대부터 50년대 사이 태어난 베이비 부머가 은퇴를 시작하면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닐슨(Nielsen)사는 ‘노인이 아닌 노인’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50~60대에 도달한 캐나다 베이비 부머들이 그들이다. 베이비 부머들 사이에서는 이전 노인보다 영양제를 섭취하는 비율도 높지만 일반적으로 양질의 식사를 선호한다. 부머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칼로리나 식품영양함량에 대한 교육을 잘 받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에 속한다.  닐슨사는 ‘양질의 식품 또는 식사를 노인에게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관광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고상하게 늙는 것’에 상당히 관심이 높다. 연중 1~2회 여행을 희망하며 이전과 거의 같은 경제력을 토대로 각종 활동과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 노인관광객이 선호하는 요소는 골프(20%), 쇼핑(20%), 낚시(17%), 카지노방문(15%), 공연관람(14%) 등이다.

이민 노인의 경우 은퇴 후 자신의 출신국을 방문하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노후 연금 등 소득이 높을수록 ‘금의환향’ 비율이 높다. 관광청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들은 ‘효도관광’보다는 골프를 친다거나 카약을 젓는 등 적극적으로 그러나 무리하지 않게 활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

캐나다 인테리어디자인 협회에 따르면 노인낙상방지 설비와 ‘둥글린 인테리어’는 지난 5년간 새롭게 시장을 개척해냈다. 바닥에 붙이는 미끄럼 방지용 스티커부터 손잡이 등 관련 제품 시장이 1억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베이비부머들은 ‘보호받는 느낌’의 주거보다는 ‘클래식하면서도 안락한 느낌’의 주거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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