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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자족쇄로 일에 묶여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02 00:00

캐나다 근로자 10명중 8명 “살기 위해 일한다”

휴대전화기, 전자메일, 인터넷 메신저(IM)… 혹자는 통신수단의 발전으로 보겠지만 일부 캐나다인들에게 전자통신수단은 족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입소스-리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근로자 10명중 2명(21%)은 자신이 “전자족쇄로 인해 일에 묶여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이 말하는 전자족쇄는 휴대전화와 IM 등을 의미한다.

캐나다인들은 보통 일과 후에는 업무용 휴대전화를 꺼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오후 5시 이후 업무용 휴대전화를 끄는 근로자는 여자 51%, 남자 37%로 나타났다. 13%는 오후 7시 이후에나, 15%는 밤 10시 이후에나 전화를 꺼놓는다. 전혀 꺼놓지 못한다는 남자 근로자는 24%, 여자 근로자는 16%에 달한다.

캐나다인들은 대부분 일과 개인 생활 간의 균형 잡기를 이상적인 근로자상으로 여기지만 실제로 균형을 잡았다는 사람은 4명중 1명(24%)에 불과하며 오히려 3명중 1명은 일을 하느라 개인적인 삶을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업무에 개인적인 삶을 희생한다고 생각하는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알버타주(44%) 이며 이어 온타리오주(37%), BC주(36%), 사스캐처원주와 마니토바주, 퀘벡주(각 34%), 대서양 연안주들(30%) 순이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또한 젊을수록 자신의 생활을 업무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살기 위해 일한다(work to live)’와 ‘일하기 위해 산다(live to work)’라는 두 가지 명제에 대해 양쪽 다 선택을 가능하게 한 결과 캐나다 근로자 10명중 8명(81%)은 일을 생계수단으로 여기며 ‘칼퇴근’을 하고 있다. 동시에 근로자 10명중 4명(42%)은 ‘일하기 위해 산다’는 명제도 선택해 자신의 일이 청구서 대금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나이든 이들(52%)이 중년(40%)이나 청년(41%)에 비해 ‘일하기 위해 산다’는 명제를 택한 비율이 높았다. 또한 학력이 낮을수록 ‘살기 위해 일한다’는 비율이 높아 대졸자(74%)와 고졸자(85%)간에 차이가 있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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