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후퇴에 따른 제조업 경기 악화와 도매판매 감소가 잘나가던 캐나다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30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월 경제성장률은 -0.2%였다. 경제전문가들의 당초 전망(0.2%)에도 못 미치고 연간기준으로 볼 때 최근 3개월간 성장률은 1997년 이후 가장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통계청은 2월 도매판매 성장률이 -1.4% 감소한 것은 자동차 판매와 건축자재산업이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조업(-0.7%)은 21개 주요업종 가운데 16개 업종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목재생산, 석탄생산제조업의 생산 감소가 두드러졌다. 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산업의 성장률도 -0.9%였다.
반면, 건설업은 0.2%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 건축 등 주거용 주택산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소매판매(-0.6%)도 줄어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약품, 의류의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경기 침체와 신용경색, 달러화 강세의 어려움을 떠받쳐 오던 내수경기 활황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주 올해 경제 성장률이 1.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기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함으로써 캐나다 금리도 내달 한차례 더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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