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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취득, "고소득 기대" 가장 큰 동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28 00:00

평균 5년9개월 공부…60% 이상 장학금 받아 생명과학분야, 04/05년도 박사 가장 많이 배출

상아탑의 최고봉인 박사학위는 캐나다에서도 선택된 소수만 받고 있다.

2004/05학년도에 캐나다 대학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은 사람은 4000명으로, 1990년대 중반 이후 꾸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숫자 면에서는 이공계가 강세다. 2004/05학년도에 박사학위를 받은 이 중 75%는 과학 또는 공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분야는 생명과학(Biological Science)이다. 2004/05년도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 중 21%는 생명과학 분야를 전공했다. 공학과 인문학 관련 박사는 각각 400명이 배출됐다. 심리학과 교육학 전공박사는 각각 360명, 사회과학 관련 전공 박사는 320명이다.

◆박사 학위 도전자 계속 늘어=박사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매년 늘고 있다. 2000년부터 2004년 사이 대학원 등록생은 연 7%씩 늘어나고 있다. 2004/05학년도에 박사학위 과정에 등록한 학생은 3만4000명으로 캐나다 통계청은 “향후 박사학위 소지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사학위 도전자가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 통계청은 각 대학별로 모집 인원이 늘어난데다가 대학원생에 대한 정부와 대학교 차원의 재정지원과 장학금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에서 박사학위 소지자는 매우 귀하다. 전체 인구의 0.4%가 박사학위 소지자로 미국 0.7%에 비해 적은 편이다. 통계청은 “OECD국가들과 비교해서 캐나다의 박사 비율은 크게 떨어지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박사 학위 받은 사람 평균 연령 35세=흰머리에 하얀 가운을 걸친 아인슈타인을 연상케 하는 박사의 이미지는 더 이상 캐나다에서 통하지 않는다. 박사학위를 받은 이의 평균연령은 36세로 이들은 학위과정을 평균 5년9개월 만에 끝냈다. 이 중 거의 절반(46%)은 여자로, 통계청은 “전통적으로 남성이 다수를 점유했던 컴퓨터와 정보과학, 수학, 물리학 분야에서 여성 박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박사가 다수인 분야는 심리학, 남성박사가 다수인 분야는 공학이다. 

공부를 위해 빚을 진 박사는 10명중 4명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빚이 없다. 대부분은 장학금과 조교활동 또는 연구원활동으로 학비를 충당했다. 박사학위자중 장학금을 받은 이는 전체 65%, 조교활동 또는 연구원으로 활동한 이는 95%에 해당한다.

◆”캐나다 떠날 것” 4명 중 1명꼴=박사학위를 받은 이들 대부분은 ‘확고한 인생계획’이 세워져 있다. 약 75%는 학위를 받은 후 미래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과학과 생명과학 계통을 전공한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계획이 분명한 편이다.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 중 38%는 연구개발직을 택했고, 33%는 교수임용에 도전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한편 새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 4명중 1명은 캐나다를 떠날 계획을 갖고 있어 정부가 우려하는 두뇌유출 현상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박사학위를 받으려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향후 고소득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학원생 64%는 초봉으로 5만5000달러 이상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는 외국인에게 박사학위 문호를 개방한 나라다.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 중 23%는 유학생이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캐나다에 남기로 결정했다. 유학생이 가장 많은 학부는 공학으로 약 42%가 외국에서 온 학생들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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