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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수출 대체 시장 필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07 00:00

미국의존도 줄이기 위해 안간힘

캐나다 연방통계청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상품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미(對美)수출비중이 줄고 대신 영국, 노르웨이, 중국의 비중이 증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외국으로 나가는 캐나다 상품의 80%는 여전히 미국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2007년 미국을 제외한 국가로 수출이 17.4%가 늘어나는 기록이 세워졌다. 원인은 중국이 캐나다산 상품의 수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캐나다 수출성장의 1/5은 중국발 주문에서 비롯됐다. 중국은 지난해 목재 펄프, 금속, 유기화학물질을 대량으로 캐나다에 주문해 캐나다의 수출 실적 국가순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수 차례 민관합동으로 수출개척단(팀 캐나다)을 보내 주문을 유치한 결과가 지난해 수치로 들어난 것이다.

한편 캐나다산 상품의 유럽연합(EU) 대상 수출도 417억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EU 가입국 중에서도 캐나다 상품 수출대상 국가 2위인 영국을 비롯 노르웨이, 네델란드 3국이 캐나다산 니켈 수입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또한 영국과 네델란드는 캐나다산 무기화학물질 수입도 늘렸다.

지난해 캐나다 상품의 미국 수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났다. 캐나다상품의 미국수출은 2.1% 늘어난 4652억달러 어치가 이뤄졌고, 수입은 2.8% 늘어난 4158억달러 어치가 이뤄졌다. 대미수출 흑자가 줄어들어 캐나다의 상품 수출흑자는 495억달러 규모로 1999년 이래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에 관해 캐나다의 고민은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은 “만약 에너지 수출을 제외할 경우 캐나다는 2006년부터 지난해 까지 상품수출에서 적자(赤字)를 본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캐나다의 상품 수출은 2.1% 증가했지만 이전에 주요 수출품목이던 산림자원과 자동차 부품은 실적이 줄어들었다. 미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차량수요 감소가 수출실적 감소의 주 원인이 된 것이다. 반면에 에너지 수출은 전년보다 5.6% 증가한 916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과 싱가폴이 캐나다산 원유 수입을 늘린 것이 주원인이다. 다른 부분에서는 금속원석과 알로이 수출도 늘고 있다.

캐나다화가 전반적인 강세를 띈 2007년 한해 동안 캐나다는 수입을 늘렸다. 특히 의약품, 완구, 의류와 가구 등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농수산물 수입도 적지 않게 늘어난 가운데 에너지 수출을 위해 캐나다는 다량의 기계류와 장비를 수입해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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