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책적인 이슈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연방 집권 보수당(Conservative)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해리스/디시마사가 지난 주 실시한 캐나다 유권자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보수당과 제1 야당인 연방 자유당(Liberal)의 지지율은 사실상 동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일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보수당 지지율은 32%, 자유당은 30%, 신민당(NDP)은 13%, 녹색당(Green)은 12%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퀘벡주에만 의석이 있는 퀘벡당(BQ)은 9% 전국 지지율을 얻었다.
지난해 연말 조사에서 자유당보다 지지율에서 12%포인트를 앞섰던 보수당의 지지율이 증발한 원인은 올해 들어 유권자들에게 보수당을 각인시킬 만한 정책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브루스 앤더슨 해리스/디시마 사장은 “최근 몇 달간 보수당 지지율의 하락과 성장기회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주원인을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민심 이반으로 보았다. 특히 올해 예산안은 사회간접자본 개발 지원 등 경제 부양에 중점을 두었으나 집권초기 보수당이 보여줬던 감세정책의 강도는 크게 약화돼 민심이반의 원인이 됐다.
반면에 자유당은 이전에 스폰서십 스캔들로 잃었던 지지율을 다시 회복하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내 의석이 없는 녹색당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민당 역시 고용보장과 안정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BC주에서는 여전히 보수당이 자유당을 앞서고 있다. BC주 유권자들의 연방 보수당 지지율은 33%로 자유당(26%), 신민당(22%), 녹색당(15%)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온타리오주에서는 자유당(38%)이 보수당(33%)을 앞선 상태다. 또한 온타리오주에서는 녹색당(15%)이 신민당(10%)을 앞서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서양 연안 지역에서도 자유당(36%)이 보수당(33%)을 앞선 가운데 신민당(21%)과 녹색당(6%)이 나머지 지지율을 나누어 갖고 있다.
설문조사는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3월27일부터 30일 사이 전화로 실시됐으며 오차율은 3.1%포인트 내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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