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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미국과 달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3-26 00:00

CIBC “미국 경기후퇴 영향 크지 않아”

세계 경제가 미국의 경기후퇴와 신용경색 여파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캐나다 가정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IBC가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신용카드 사용량, 가구당 채무비율, 소비자 파산 등의 지표로 볼 때 아직은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CIBC는 또,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조치로 이자비용 상승완화는 물론 경제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CIBC의 이 같은 분석은 캐나다 중앙은행의 입장과 거의 일치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경기둔화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다음 달에도 추가 인하할 방침이다. 중앙은행은 신용경색으로 인한 여파가 유럽이나 미국보다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CIBC는 지난해 13%에 달했던 캐나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올해는 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소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미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열기다. 모기지 상환 연체비율(0.26%)도 극히 낮다. 내년쯤 연체비율이 조금 상승한다 해도 고용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어 이 또한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다.

개인 신용대출이나 금융대출은 증가세다. 그만큼 경제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높다는 뜻이다. 지난해 개인대출 증가율은 11%였지만 채무불이행 비율은 적정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CIBC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신용대출 증가율은 예년보다는 낮은 것으로 볼 때 올해 주택구입을 위한 자금수요도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가정의 채무비율은 지난해 4분기 3% 상승했다. 이는 개인가처분소득증가율이 1.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꽤 높다.

최근 주식시장의 주가 하락에다 주택가격 상승이 둔화되면서 자산대비 채무비율은 지난해 4분기 17.1% 상승했다. 채무비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 2006년초 이후 처음이다. 개인 파산비율은 2008년 1월까지 단 1% 포인트 올랐다. 미국 경제의 여파로 이 비율은 올해 말 5%까지 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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