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아이에서 소녀로… ‘슬립오버 파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3-07 00:00

7~13세 딸 둔 캐나다 엄마들이 말하는 ‘우리 딸의 슬립오버 파티’

캐나다에서 성장한 여자아이들 사이에 널리 퍼진 풍습 중 하나로 아주 친한 친구의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오는‘슬립오버 파티(Sleepover party)’가 있다. 슬립오버 파티의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몽고메리의 소설 ‘빨간머리 앤(Ann of Green Gables)’에도 등장하는 것을 보면 캐나다인들은 4대 이상 이 파티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도브(Dove)사가 입소스 리드사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13세 사이 딸을 둔 엄마 91%는 자녀가 “슬립오버 파티를 정말 즐거워했다”고 응답했다. 거의 대부분의 엄마들이 딸을 슬립오버 파티에 보낸 경험이 있는 셈이다.

캐나다 엄마들은 슬립오버 파티를 단순히 게임과 놀이를 위한 시간으로 여기지 않는다. 대부분(86%)은 슬립오버 파티가 딸의 자존심(self esteem)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준다고 보고 있다.

엄마들은 딸이 슬립오버 파티 후 약간 당혹해 하거나(4명중 1명꼴), 딸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더 부끄러움을 느끼고 외모를 비교하게 된다(5명 중 1명꼴)고 말했다.

슬립오버 파티 초대 대상은 “아주 친한 친구”에 한정되기 때문에 파티를 계획하면서 엄마들은 딸과 함께 초대할 사람을 놓고 고심한다. 엄마 10명중 8명(81%)은 사람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초대자를 정하는 문제에 개입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10명중 4명(41%)은 슬립오버 파티에 초대받지 못해 마음이 상한 딸을 달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엄마들 대부분(84%)은 슬립오버 파티를 “딸이 소녀가 되기 위한 통과의례”로 여기고 있으며, 과반수 이상(61%)은 요즘 파티는 자신이 경험했던 것과 다를 것이라 여기고 있다.

슬립오버 파티에서 하는 가장 대표적인 놀이는 ▲헤어스타일 실험, 화장, 여러 옷 갈아 입어보기(82%)이며 ▲남자아이 ‘뒷담’(boys and crushes) ▲다른 여자아이에 대한 수다(67%)가 주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패션/연예 잡지 나눠 읽기(45%) ▲연예인 얘기(31%) ▲외모와 신체성장 비교(29%) ▲좋아하는 연예인과 자신에 대한 비교(27%) 등이다. 대부분 이런 대화는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하는데, 이런 음악 취향의 공유는 소녀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87%)이라고 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