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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보수당, “소송도 불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3-03 00:00

척 캐드먼 의혹, 여야 대치국면

스티븐 하퍼 총리가 발끈했다. 연방 자유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척 캐드먼 전(前) 하원의원 관련 의혹 제기를 심각한 명예훼손 사안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보수당은 3일, 스테판 디옹 대표 등 자유당 수뇌부에게 서신을 보내 “악의적인 중상모략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보수당은 “2005년 5월 총선 당시 무소속이던 척 캐드만 후보를 100만달러 상당의 종신 보험을 대가로 매수하려 했다는 주장은 악의적이고 무책임한 중상모략(defamatory)”이라고 주장했다.

보수당이 이처럼 강력히 대응하기로 한 것은 이 문제가 자칫 보수당의 정치적 운명까지 좌우할 뇌관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파문은 척 캐드먼 전 의원의 부인이 남편에 대한 회고록을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미망인 도나 캐드먼씨의 회고록 ‘하나의 바위처럼’(Like A Rock: The Chuck Cadman Story)은 조만간 시중에 발간될 예정이다. 자유당을 포함한 야 3당은 이를 계기로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요청하며 보수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하퍼 총리는 하원 대정부 질의 답변에서 “사실무근이며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척 캐드먼 전 의원은 자유당의 정치적 사활이 걸린 2005년 예산안 표결에서 자유당에 힘을 실어 주면서 일약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으며 선거 2개월 후 피부암으로 사망했다.

보수당은 이번 사안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하고 법적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분위기가 여야 대치국면으로 확대될 경우 올 봄 캐나다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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