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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캐나다 석유자원 확보하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10 00:00

미국-중국 에너지 전쟁에 韓 日 가세

캐나다 알버타주가 동아시아 3국의 자원확보전의 무대가 되고 있다.

특히 알버타주 북동부에 위치한 아사바스카(Athabasca) 지역은 에너지전쟁의 각축장이다. 이미 중국(홍 콩)자본과 미국자본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오일샌드(oil sand) 확보를 위한 싸움을 허스키 캐나다와 쉘 캐나다의 형태로 2005년부터 벌이고 있다.

중국은 이 자본싸움에 원군을 계속 보내고 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미국의 반대로 미국내 8~9위권 석유기업인 유노컬사 인수를 2005년 8월에 포기한 후 투자를 늘린 곳이 알버타주였다. CNOOC는 유노컬사 인수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유사추출사업 업체인 MEG사 주식 17%를 사들였다. 유노컬사 인수추진이 난항을 겪기 시작한 그 해 6월에는 중국 시노펙(SINOPEC)이 1억500만달러를 주고 아사바사카 지역 북쪽의 노던라이츠 유사채굴권을 사들였다.

◆한국석유공사, 블랙골드 오일샌드 광산 매입=한국 기업들은 중국보다 약간 늦게 등장했다. SK가 미국의 헌트오일사의 유사개발 사업에 참여한 것을 필두로 2006년초에 사업성 평가를 시작했다. 가장 대규모 투자는 한국석유공사가 2006년 7월 미국 뉴몬트사가 보유한 매장량 2억5000만 배럴 규모 블랙골드 오일샌드 광산을 미화 2억7000만달러에 매입한 것이다. 그간 자체적인 투자를 추진하는 중국과 달리 한국은 대체적으로 미국 기업과 합작을 추진해왔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말 외국 공기업의 캐나다 회사 인수에 대한 제한선을 높이는 정책을 발표해 미국 민간자본의 손을 은근히 들어주고 있다. 이 정책은 중국자본의 유입을 제어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국은 국가외환관리국 웨이번화 부국장 명의로 개인과 기업의 해외투자 규제를 올해 완화해 중국민간자본의 해외진출 기회를 늘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캐나다 경제분석가들 중 일부는 중국내 연금 및 예금 자본이 해외로 진출할 경우 적지 않은 금액이 캐나다 오일샌드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도 알버타 투자 선언=여기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회사와 합작투자 형태를 취해 3국 중 진출이 가장 빨랐지만 투자액을 늘리지 않던 일본이 다시 알버타 투자를 선언해 주목 받고 있다. 일본 석유자원개발주식회사(JAPEX)는 2004년에 하루 8000배럴가량을 생산하는 소규모 원유광산을 인수한 후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주 JAPEX는 700만달러를 투자해 캐나다 기업인 행잉스톤사와 함께 새로운 광산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알버타주에 집중적인 투자가 발생한 결과 2006년을 기준으로 캐나다의 유사생산량은 2015년까지 4배로 늘어나 하루 400만 배럴에 달한 전망이다. 배럴당 100달러 가격을 적용하면 근 4억달러 어치 유사가 하루 사이에 수집되는 것이다. 2006년 캐나다의 유사 생산량은 하루 330만 배럴이다. 2007년 1월에 집계된 캐나다 국내 유사 매장량은 사우디에 이어 2번째로 많은 1792억 배럴로 대부분 아사바스카에 집중돼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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