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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 금리 인하할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05 00:00

스코샤 뱅크,“캐나다 기준 금리 0.50% 포인트 내릴 듯” 미국 금리인하 英·유럽연합 중앙은행도 가능성 높아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신용경색 여파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스코샤 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통화긴축정책을 완화하고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BMO 네스빗 번즈(NESBITTBURNS)는 “2008년초 기준금리는 현재보다 0.25% 포인트 낮춰질 것”으로 전망했다.(표 참조)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인상될 것이라던 캐나다 기준 금리가 동결 혹은 인하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미국의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신용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당초 예상을 웃도는 0.50%포인트를 내림으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가 됐다.

스코샤 은행은 “신용경색 국면에다 국내 경제성장 둔화, 캐나다 달러화 강세 등으로 중앙은행이 올해 0.25% 포인트, 내년 상반기 0.25% 포인트를 인하해 기준금리는 4%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코샤 은행은 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금리를 0.50%포인트 추가 인하하고 내년에도 한차례 더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미국과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4%로 같아지게 된다.

BMO 네스빗번즈도 최근 캐나다 기준 금리와 환율전망을 일부 수정했다. BMO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려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연말까지 지속되겠지만 2008년 1월에는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주택경기 침체 때문에 금리를 4%까지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캐나다 달러 강세가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않겠지만 미국 경제의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평가 절상된다고 판단되면 금리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캐나다 최대은행인 로얄 은행은 “중앙은행은 연말까지 현행 금리수준을 유지하고 내년 초에는 오히려 소폭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로얄은행은 2008년 하반기 캐나다 기준금리는 5.25%까지 오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이유다.

경제 전문가들은 영국은행(BOE)와 유럽중앙은행(ECB)도 조만간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B와 BOE는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금리가 동반 하락하면 인플레가 세계로 확산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미국 달러 약세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금값은 27년래 최고로 올랐고 국제 유가는 80달러를 돌파했다. 옥수수와 밀, 콩 등 주요 곡물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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