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10명 중 5명(49%)은 하루 3회 식사시간 사이에 최소한 한 차례 이상 간식을 먹고 있다. 하루 한 번 간식을 먹는 사람은 전체 24%, 두 번은 20%, ‘몇 차례 먹는다’는 사람은 5%로 집계됐다.
입소스 리드사는 이전보다 간식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부분적인 원인으로 바빠진 일상 생활로 인한 시간 부족을 들었다. 자신의 일상이 바쁘다고 밝힌 사람은 10명중 5명(45%)꼴로, 간식을 먹는 사람 비율과 거의 일치한다. 설문 결과 캐나다인 10명 중 3명(27%)은 바쁘다는 생각 때문에 간식을 먹는 횟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할 시간 없으니 간식으로 때우자’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침이나 점심 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이 간식을 찾는 빈도가 높다. 캐나다인 10명 중 4명(44%)은 자주 아침을 거르며, 점심을 자주 거르는 비율도 37%로 나타났다.
BC주 보건협회 크리스틴 웬트 박사는 “식사를 거르고 간식을 대신 먹을 경우 영양소가 불균형한 식단을 반복해서 먹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며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아침 공복감을 없애기 위해 칼로리가 높고 당분, 염분이나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을 찾게 되기 때문에 섬유소(fiber)나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염분 섭취는 고혈압, 당분 섭취는 당뇨와 연결돼 있다. 섬유소가 부족하면 변비의 원인이 되며 비타민 B와 엽산 부족은 우울한 기분과 직결돼 있다. 비타민 B 부족으로 난폭해지거나 비타민 C부족으로 스트레스를 잘 해소 못할 수도 있다.
캐나다인 10명 중 4명(37%)은 자신이 간식을 먹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식사습관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올바른 생활습관에 대한 지침들은 ‘아침은 풍성하게 저녁은 간단하게 먹으라’고 하고 있으나 여전히 캐나다인 절반 이상(63%)은 저녁을 ‘왕’처럼 차려먹는다. 또한 극소수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93%) 캐나다인들은 ‘저녁식사를 절대로 건너 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10명 중 5명(47%)이 잠들기 전 간식의 유혹을 받으며 실제로 10명 중 2명(24%)이 야식을 먹고 있다. 이 역시 ‘가능한 속을 비우고 자라’는 건강 지침에 위배되는 행동이다.
식사횟수나 간식회수를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간식의 질을 높이려는 의지는 있다. 최근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간식은 과일이다. 캐나다인 10명 중 7명(65%)이 과일을 간식으로 먹고 있다. 또한 섭취 여부와 관계없이 선호도 조사결과 82%는 순 곡식(whole-grain) 시리얼을 좋은 간식거리로 택했고 이어 그래뇰라 또는 시리얼 바(71%), 크래커(16%), 과일(11%), 채소(5%)를 선호했다.
그러나 실제 섭취 내역을 보면 선호도와는 달리 감자칩(48%), 치즈와 크래커(42%), 사탕과 초콜릿 또는 쿠키(39%)를 채소(38%), 요구르트(34%), 그래뇰라 바(27%), 시리얼과 우유(24%) 보다 더 즐겨먹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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