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나이든 여성에게 기억력 저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국립의학연구소(INSERM)의 카렌 리치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8월 7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하루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65세 이상 여성은 하루 1잔 이하 마시는 여성에 비해 기억력 저하 위험이 평균 30%, 80세 이상 여성은 70%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치 박사는 프랑스 3개 도시(보르도, 디종, 몽펠리에)에 사는 남녀 7000여명을 대상으로 4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전에 들은 단어를 다시 기억해내는 언어기억(verbal memory) 저하 위험이 33%, 시각과 공간경험을 다시 떠올리는 시각-공간기억(visual and spacial memory) 저하 위험이 18% 각각 낮게 나타났다.
커피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분량의 카페인이 들어있는 차를 마셔도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카페인 함유량을 따지면 커피 한 잔은 대략 홍차 두 잔에 해당한다.
특히 80세가 넘은 여성은 나이가 10-15년 적은 여성에 비해 이러한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밝혀졌다.
리치 박사는 그러나 이러한 효과가 남성에게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카페인 대사과정의 차이나 성호르몬과의 상호작용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페인은 뇌활동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