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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건강을 생각한다면 ‘Best Bite Apple’을 찾으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03 00:00

지방, 저설탕, 저소금, 지역농산물, 고칼슘, 무기질 및 비타민과 미네랄, 무방부제. 이상은 SFU 학생보건복지부가 권장하는 올바른 식품선택을 위한 기준이다.

그러나 “맥주와 포테이토칩으로도 일일 탄수화물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고 주장하는 영문학과 4학년 토마스 스턴튼(Thomas Staunton)씨나 “5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식사를 위해 매일 저녁 부모님이 살고 계신 핼리팩스로 날아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크리스 돌란(Chris Dolan, 엔지니어링 석사)씨에겐 그야말로 ‘이상적인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중간고사 기간인 지금(그렇다. 모두가 탱자탱자 놀고 있을 것 같은 이 좋은 여름에도 SFU에는 실제로, 심각하게, 여름학기를 듣고 있는 학생이 정말 많다!!) 학생들이 새벽까지 공부하다가 지나간 흔적이 역력한 WMX나 AQ에 있는 Common Study Areas를 둘러보면, 온갖 종류의 칩 봉지(그 브랜드와 플레이버의 다양함에 필자는 혀를 내둘렀다)나 음료수 캔들을 보면 과연 학생보건복지부가 말하는 올바른 식품을 매일 섭취하는 학생이 몇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하긴, 이 문제를 비단 학생들의 식생활 문제로만 국한하기엔 사실 좀 무리가 있다. 현대인의 식습관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는 이미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우려하는 문제가 아닌가 말이다. 더구나 소비자가 가공식품 고를 때 그 식품에 대해 정확히 ‘알 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비넷 교수님(Kinesiology)의 말씀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우리가 흔히 보는 가공식품 겉면에 적힌 ‘100% 소고기’ 혹은 ‘100% 돼지고기’라는 표시는 ‘이 식품이 포함하는 최대한의 순 살코기는 대략 45%정도 됩니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45% 이상만 되면 100%로 표기해도 무관한 식품표기 관련법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준비가 손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편리한 음식의 대부분은 일정량 이상의 방부제를 함유하고 있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필자의 지인 한 분이 아이들에게 줄 간식을 한참을 고르고 고르다가 “우리가 죽어서 묻히면 그냥 미라가 될 지도 몰러. 알게 모르게 먹는 숱한 방부제 때문에….”라고 탄식하듯 하시는 말씀은 ‘먹거리’에 대한 상념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이쯤 되면 차라리 모르고 먹는 게 오히려 약이다.
하지만, 지방흡입을 하거나 성형수술을 하는 것처럼, 하루 아침에 몸의 이상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진 않지만, 매일 조금씩 운동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듯, 우리가 항상 먹는 음식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현대인에게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는 비만, 당뇨병, 심장병 등을 예방하고, 학생들은 장기적인 학습능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SFU 학생복지부는 식사 중 의식적으로 ‘색깔이 있는’ 음식을 섭취하길 권장한다. 콜라보다는 주스를 선택하고, 매일 먹는 식사에 콩이나 식물의 씨, 혹은 견과류 등을 곁들이고, 푸른색 채소와 과일로 무기질과 비타민 섭취를 늘리는 것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저것도 귀찮다면? 적어도 캠퍼스 안에서는 ‘사과’표시를 찾길! 캠퍼스 안에 있는 Renaissance Coffee, Natures Garden Organic Deli, Higher Grounds Coffee Shop, The Ladle, Mr.Sub, 그리고 Crisp Salad에서 발견할 수 있는 ‘Best Bite Apple’표시는 SFU 학생보건복지부에서 건강식품군으로 구별한 것이다. 밤늦게 학교 안에서 유일하게 우리의 허기를 달래줄 자판기에도 사과표시가 붙어 있다. 건강을 위해, 사과 표시를 염두에 두고 골라 먹는 선택을 하자.

류주미 학생기자 (경제학과 4년) jra13@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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