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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주정부 예산 절감에 학생들 반대 운동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22 00:00

대학 교육지원 대폭 삭감… “2010년 동계올림픽 때문”

연초 BC주정부 재무부에서 발표한 2008~2009년 예산 계획은 학생들에게, 특히 대학생들에게 불리하도록 책정됐다. BC주 모든 대학교에 대한 지원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 정책은 2008년 봄 학기부터 SFU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어 학생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주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예산이 줄어듦에 따라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과목과 조교들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교수들이 많은 일을 짊어지게 된다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예산 절감으로 인해 이미 SFU의 많은 직원들이 해고당해 실직자가 된 상태다.

예산 절감안 때문에 SFU는 약 630만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다. 예산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SFU 학생들은 이번 예산안이 학생들과 학과 프로그램들에 미칠 악영향과 BC주의 학생들은 이번 예산안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서명을 캠벨 주정부에 보냈다. 서명운동은 지난 4월까지 진행됐고, SFU 안에서만 약 200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 서명은 비록 법적인 효력을 지니지는 못하지만, 주정부의 대변인은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겠다는 답을 주었다고 한다. 현재 SFU에서는 외부의 도움을 받아 법적인 효력이 있게끔 서명운동을 다시 진행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서명운동을 언제 다시 시작할 것인지 불투명하기만 하다.

비단 SFU 학생들뿐만 아니라 BC주의 많은 대학들이 이번 예산 절감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SFU 학생들은 대중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한 학생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고 학생들이 현재 처한 상황을 무시하지 말아달라. 주정부의 경솔한 결정으로 많은 학생들과 학교 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정부는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며 이번 예산안에 강한 불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현재 BC주 자유당과 BC주 NDP(New Democratic Party) 의원들의 웹사이트에서는 대학생들과 당 대변인들의 토론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번 예산 절감안이 누구의 책임인지를 따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2010년 밴쿠버-위슬러에서 열릴 동계올림픽 공사에 대부분의 예산이 쓰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위한 예산이 자꾸만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SFU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한번 하고 말아버릴 올림픽 때문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그 부담을 져야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예산을 자꾸만 줄이면 올림픽이 끝나고서도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고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SFU 는 빠른 시일 내에 공식 서명운동을 재개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일정이 잡히는 대로 학생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한다.

손연주 학생기자 (경제학과 4년) ysa14@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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