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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소수 민족 미디어는 캐나다 사회와 이민자 커뮤니티 사이를 잇는 연결고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03 00:00

SFU 리서치-언론정보학부, 소수민족 미디어 연구 결과 발표

◇ SFU 언론정보학부 캐서린 머레이 교수가 BC주의 소수 민족 미디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다민족 국가인 캐나다에서 소수 민족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알려진 BC주의 소수민족 관련 미디어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민자들은 물론 캐나다 미디어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FU 언론정보학부의 다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학생들과 조교들의 참여, 그리고 캐서린 머레이 교수의 지도 하에 진행된 다민족 국가 미디어 연구 결과는 캐나다로 이주하여 언어장애로 인해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이민자들이 모국어로 제작되는 신문이나 TV를 통해 캐나다 사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언론매체가 캐나다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캐나다의 언론정보 학계뿐만 아니라 미디어 산업계까지 알려지게 되어 소수민족 언론 매체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는 기회가 됐다.
   
이 연구를 이끌어 온 SFU 언론정보학부의 캐서린 머레이 교수는 “소수 민족의 미디어 산업은 이민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된 캐나다와 그들의 고향인 모국을 잇는데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머레이 교수는 “이 연구의 주요 연구 지역이 됐던 BC 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이민자 인구 비율이 높고 문화적 변화가 많은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비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갖고 있는 소수 민족들끼리 함께 화합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BC주 소수 민족 커뮤니티간의 교류가 많지 않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 연구의 바탕이 된 소수 민족 미디어(Ethnic Media)란, 캐나다의 공용어인 영어와 불어 또는 원주민 언어를 제외한 나머지 언어로 제작된 신문, 라디오, TV, 인터넷 사이트와 같은 언론 매체와 영어 이외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뉴스와 정보를 영어로 제작한 언론 매체로, 그 국가 출신의 이민자나 그들의 자녀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을 의미한다.

캐네디언 헤리티지의 지원과 함께 소수 민족 미디어 연구팀은 밴쿠버 지역의 144개 소수 민족 언론 매체를 찾을 수 있었고, 총 22개의 언어가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집한 언론 매체 자료들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소수 민족 미디어는 밴쿠버 지역과 모국의 뉴스를 비중 있게 다루는데 비해 캐나다 내 소식과 BC주 소식은 많지 않았다. 또한 소수 민족 미디어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제작되는 영어로 된 언론매체보다 이민자들에게 실용적인 정보로 다가올 수 있는 이민법률, 사회와 문화, 보건 복지, 교육에 관련된 뉴스를 더 많이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 민족 미디어 연구 결과 발표와 함께 새롭게 알려진 사실은 BC주에서 제작되는 영어로 된 언론 매체가 다민족 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사실은 다민족 국가를 표본으로 하는 캐나다 사회가 소수 민족 사회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화합하며 진정한 다민족 국가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게 했다. 이 연구 결과는 캐나다의 언론정보학 뿐만 아니라 국제관계학 또는 정치학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학생기자 (신문방송학과 3년) yka10@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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