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中 왕이는 큰형” 말레이시아 장관에 비난 폭주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4-05 12:14

왕이, 한국 등 5국 장관 회담 후 인터뷰서 “모두가 중국이 발전하고 강대해지는 것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여겨”
히샤무딘 후세인(왼쪽)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이 1일 중국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중국 외교부
히샤무딘 후세인(왼쪽)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이 1일 중국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중국 외교부

히샤무딘 후세인(60)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이 왕이(68) 중국 외교부장에게 중국어로 “나의 영원한 큰형”이라고 했다가 국격(國格)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고 해명 글까지 올렸다고 홍콩 명보가 5일 보도했다.

후세인 장관은 지난 1일 중국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에서 열린 양국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 자리에서 왕이 부장에게 “말레이시아와 중국은 한 가족”이라며 “당신은 영원한 나의 큰형”이라고 했다. 왕 부장도 웃으며 “우리는 형제”라고 답했다. 중국은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5국 외교장관과 회담했는데, 장관 공동 기자회견은 말레이시아와만 열었다.

후세인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외교장관이 국격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말레이시아 야당은 “말레이시아는 중립적인 국가이고 어느 강대국 편을 들지 않는다”며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후세인 장관은 3일 소셜미디어에 “왕이 부장이 나보다 나이가 많아 그에게 ‘큰형'라고 한 것”이라며 “존중의 표시이지 나약한 태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는 외교에서 독립성과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후세인 장관은 국회의원 출신으로 교육부, 교통부, 국방부 장관 등을 지냈고, 2020년부터 외교장관을 맡고 있다. 그는 후세인 온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아들이자 직전 말레이시아 총리인 나집 라작의 사촌이다.

한편 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한국을 비롯한 5국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중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5국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미·중) 앵커리지 회담과 이후 상황에 대해 소통했다”며 “(그 과정에서) 특히 두드러진 느낌은 모두가 중국이 발전하고 강대해지는 것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대화하려면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반드시 평등과 상호 존중의 자세로 이뤄져야 한다”며 “중국은 세계에 1등 국가가 있다거나 세계적인 문제를 한 나라가 결정하는 방식은 인정하지도 수용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코로나 크리스마스의 온정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 시각) 오전 이탈리아 볼로냐 외곽 베르가토에 있는 무장경찰대(Carabinieri) 중앙작전센터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병이 수화기를 들자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중국 게임사 유주의 린치 회장. /유주 홈페이지중국 대형 온라인 게임회사 유주(游族·YOOZOO)의 창업자 린치(林奇) 회장이 39세의 나이로 25일 요절했다. 중국 공안(경찰)은 린 회장이 그에게 불만을 품은 유주 전 CEO에게 독살 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긴급사용이 승인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인 모더나 백신을 맞은 한 의사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 21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모더나 백신 접종자 가운데 알레르기 부작용 사례가...
영국 방송 채널4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본따 가짜로 만들어 낸 ‘가짜 여왕’을 통해 거짓으로 크리스마스 성명을 냈다. 방송은 AI를 통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짜 영상에 주의하라는 의도라고 설명했다./채널4채널4의 ‘가짜 여왕’...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의 24일 성탄 전야 미사는 이탈리아 정부의 오후 10시 이후 통행금지 정책에 따라 올해는 예년보다 두 시간 반 빠른 오후 7시 30분(현지 시각)에 열렸다. 통상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 만여 명이 성당과 그 주변으로 몰려드는 연중 최대 규모...
지난 주 뉴욕-장로교 모건 스탠리 어린이 병원에서 수상한 소문이 퍼졌다. 이 병원 9층에 가면 코로나 백신을 누구나 별다른 자격 심사 없이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은 코로나와 직접 싸우는 의료진이 먼저 맞아야 하지만, 이 소문이 돌면서 재택 근무를 하고...
일본에서도 25일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 감염자가 나왔다. 지난 20일 영국 보건 당국이 “(변이 코로나 확산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out of control)이 됐다”고 밝힌 지 5일 만에 한국 코앞까지 당도한 것이다.다무라 노리히사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밤...
브라질 대통령과 악어풍자물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백신을 맞고 악어로 변할 수도 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하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비난했다. 보우소나루...
미국 테네시주의 간호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맞은 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백신 괴담까지 나오며 논란이 일었으나, 전문가들은 어지럼증이 모든 백신이나 주사 접종 시 보고되는 일이며 백신 자체의...
영국 런던과 남동부 지역에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이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20일(현지 시각)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out of...
중국 정부가 코로나 확산 초기인 올 1월부터 자국 인터넷 여론을 어떻게 조작·통제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문건들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와 미 인터넷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ProPublica)는 코로나 이후 중국 정부가 여론...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경기하는 랑거. /오거스타 내셔널독일 노장 골퍼 베르하르트 랑거36살 어린 디섐보와 대결에서정확성.치밀한 전략으로 승리“장타 못 쳐도 할 수 있는 일 최선”業을...
센강 변 헌책 노점상으로 30년 가까이 살아오고 있는 다비드 노섹(67)씨/손진석 특파원지난 16일 오후 파리 시내 루브르박물관 옆 센강변. 겨울 햇볕이 강변을 따라 줄지어 선 헌책 노점 위를...
폭행과 범행 은폐, 불법 밀수와 뇌물 수수, 살인과 강간, 그리고 자살....죄수들을 가두고 관리하는 미국의 교도소가 새로운 강력 사건의 온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도관들이 직무 태만...
미국 국민 3억30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첫 코로나 백신 접종이 14일(현지 시각)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미 전역 636곳에 배송하는 백신 수송 작전이 13일 본격 시작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백신 수송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복잡한 물류 임무”라고...
세계 각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백신 확보와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멕시코와 미국이 잇따라 백신 사용을 승인했고 홍콩은 1500만회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해 다음달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이날 우고 로페스가텔 멕시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참모진 인선이 윤곽을 거의 드러낸 가운데, “너무 친한 측근 위주로 정실(情實) 인사, 회전문 인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대선 불복’ 청문회장에서 두 차례 방귀를 뀌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며 입방아에 올랐다.5일(현지...
미국 유타주 사막과 루마니아 등에 별안간 나타났다가 사라졌던 정체불명의 금속 기둥이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도심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 기둥의 정체는 사람들의...
2020년 국제교사상을 수상한 인도교사 란지트신 디살레/국제교사상 홈페이지‘교육계의 노벨상’으로 여겨지는 국제교사상(Global Teacher Prize)을 탄 인도 교사가 받은 상금 10억원의 절반을 결선 진출 후보들과 나누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4일(현지 시각)...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