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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 끝까지 함께할게” 빗속 한강 수백명 사인규명 시위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5-16 12:17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닷새 만에 발견된 손정민(22)씨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경찰이 집회 해산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충돌이 빚어졌다. 참가자 일부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열린 ‘고(故)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 집회'에 경찰 추산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손씨의 부모 나이대인 50~60대 여성 참여자가 다수였다. 별도 집회 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는 ‘1인 침묵 시위' 형식으로 시작됐다. 참여자들은 ‘정민이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 ‘신속·공정·정확 수사 촉구‘,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한 채 한강변에 둘러섰다. 그러나 일부 참여자가 “XXX를 구속하라”며 소리를 높였고, 2시 30분쯤부터 참여자들이 “진실규명”을 구호로 제창했다.

한강공원 내 스피커를 통해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돼있다'는 방송이 이어졌다. 인파가 몰리자, 오후 2시 40분쯤 경찰이 “미신고 집회는 불법이므로 채증에 나설 수 있다”며 해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참여자들이 경찰을 둘러싸고 고성을 지르는 등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가 격화하며 집회 참여자들은 오후 2시 50분쯤 서초경찰서로 이동했다. 경찰은 한강공원에서 서초서로 향하는 경로에 순찰차를 배치하고 “불법 집회 채증하고 있다” “귀가하길 바란다” 등의 방송을 했고, 참여자들이 “시끄럽다”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오후 3시 30분쯤 서초서 앞에 자리한 80여명의 참여자들은 “서장 나와라”, “진실규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초서 관계자가 세 차례 ‘채증자료로 사법처리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 방송을 한 이후에야 집회가 마무리됐다.

이날 집회에 대한 참여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어머님들이 나와 시위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난다”는 반응과 “아무리 그래도 불법시위는 안 된다” 등의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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