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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심사 전 선물 보낸 학대 교사들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2-15 10:23

장애 아동을 포함해 원생 10여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인천 서구의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2명이 모두 구속됐다.

인천지법 이원중 영장전담 판사는 15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A씨와 20대 B씨 등 보육교사 2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A씨 등은 이날 오후 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채 참석했다. 이들은 법원 청사 앞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 학부모들에게 할 말 없나”, “아이들한테 미안하지 않나”는 취재진의 잇따른 물음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장애아동 등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두 명이 15일 오후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한편 피해 학부모들은 법원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가해 보육교사들의 엄벌을 촉구했다. 이날 새로운 학대 영상 8건을 추가로 공개한 학부모들은 또 “가해 교사들이 실질심사 전날인 발렌타인데이에 피해 학부모들 집 앞에 과자 바구니와 사과문을 남겨 두었다”며 “받자마자 치가 떨려 꺼내 보지 않았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보육교사가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피해 아동의 부모에게 보낸 사과 문자/피해 아동 부모 제공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보육교사가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피해 아동의 부모에게 보낸 사과 문자/피해 아동 부모 제공

A씨 등 2명은 지난해 11∼12월 어린이집에서 자폐증 진단을 받거나 장애 소견이 있는 5명을 포함한 1∼6세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서구의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어린이 학대에 대한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15일 가해 보육교사들의 지속적인 학대를 보여주는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다. / 어린이집 CCTV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6명 전원과 40대 원장을 입건한 뒤 학대 행위 정도가 심한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CCTV에서 확인한 A씨와 B씨의 학대 의심 행위는 각각 100여 차례와 50여 차례에 달한다.

해당 CCTV 영상에서 확인된 보육교사 전원의 학대 의심 행위는 2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쿠션을 공중에서 한 바퀴 돌려 장애 아동에게 휘두르거나 보육교사들이 교실에서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으며 아이들을 방치하는 모습도 CCTV 영상에 담겼다.

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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