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락준 / (사)한국문협 밴투버지부 회원
안녕 인사와 함께
이리 저리 말을 던진다
탐색전도 끝이 나면
너무, 진짜, 어우, 그니까
이런 걸 막 갖다 넣어주면서
말의 요리를 만들어
나보고 먹어 보라 하지
하지만 먹기 싫은 수다다다다다
거기에 더해서
자낳괴, 찐, 불소, 밈 등
젊은 세대를 본뜬
각종 인스턴트의 맛이
내 앞에 차려지고
나는 그걸 먹어야 한다
그것도 맛있게
그래? 야, 음, 대단한데, 정말? 하하하
시시때때로 유발 하라리, 알랭 드 보통,
무라카미 하루키 등등 잘 알지도 못하는
외국 작가 이름도 팝콘 만들듯
막 튀어나온다
아는 척 해야 해 말아야 해
골이 아프다
안 먹고 가만히 있으면 야단이 난다
왜 그래 어디 안 좋아 ? 내 음식이 먹기 싫어?
그럼 아무 말 하지 말자고
삐짐;찜
갈비찜도 아닌 것이 아주 죽여준다
진짜로 죽여준다
그래서 슬쩍 눈치를 보면
아 하고 있어 내가 먹여줄게
아주 난리 난리가 난다
제발요 아까도 많이 먹었잖아요
이제 토할 거 같다고요
그만 그만 ...속으로만 외치는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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