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숙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장
노랗게 송홧가루 날리며
수려한 사월이 진다고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분홍 꽃눈 나리는 나무 아래서
내 안에 있는 이름
나직이 불러보며
보고 싶다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슬비가 눈처럼 내려
살 떨리도록 추워도
외롭다고 눈물 흘리지 않겠습니다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리움의 깃발 나부끼며
오롯이 내생의 봄날을
기다리고 또 기다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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