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시
비바람몰아친후
가을이내려왔습니다
초록잎새를누비던볕살도사위고
배반의장미도이울었지만
정적깃든뜨락이
출가하는비구니같아
그야윈몸을어루만집니다
욕(慾)의머릿채를잘라내고
색(色)의청녹을닦으며
들끓던여름골을벗어나
더이상덜어낼게없는가비야움으로
산문(山門)에들어섭니다
바람의밀사에
등떠밀린잎새날아와
말강한산사뜨락에
마음심(心)자차곡입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김해영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