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겨우내 가슴 뜨락은 울적한 꿈자리처럼
침침하고 음습(陰濕)한 무명(無明)이었다
봄 햇살은 짬짬이 마이다스의 손길로
쥐락펴락 금빛 햇살 주술(呪術) 흩뿌리며
몇 차례 또 허공 속 휘적대며
오락가락했다
그러던 어느 이른 봄날 아침
시린 눈 그늘 (雪陰 ) 헤집고
연보라 크로커스 생뚱맞은 기지개 떠받치며
수줍은 윙크로 새 봄맞이 인사를 갈음하고
다시 四月이 오고, 프리뮬라와 보란듯이
색색 가지 베꼬니아 꽃들이 시샘을 하고
이윽고, 코발트 불루의 라일락 꽃향기로 벙그는 뜰
그 그늘 아래 생뚱맞게 들려오는
기약도 없이 떠나버린 첫사랑 비가(悲歌 )의 노랫소리
잠시 애잔한 파문을 불러일으키는 저음
계절의 여왕 五月이 오고
이 찬란한 천상의 잔치 벌여 놓은 자리
'네 안에 참 평안과 감사가 넘치고 있느냐?'는 물음표 물고
꽃 따러 온 나비 한 마리
저 먼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다
五月 호젓한 어스름의 뜰, 저 낮달 불청객
어느 '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 부어 줄 흰죽 한 사발
일용할 양식으로 떠받쳐 들고 서성이며 있고
'밀레의 만종' 속, 감사로 울먹이는 노을 등지고
금빛 햇살 가루로 찬란히 부서져 내리는 종소리
저 깊은 목울음의, 감사의 흐느낌 이여
어느 불멸의, 창조주를 향한
五月의 찬가여.
침침하고 음습(陰濕)한 무명(無明)이었다
봄 햇살은 짬짬이 마이다스의 손길로
쥐락펴락 금빛 햇살 주술(呪術) 흩뿌리며
몇 차례 또 허공 속 휘적대며
오락가락했다
그러던 어느 이른 봄날 아침
시린 눈 그늘 (雪陰 ) 헤집고
연보라 크로커스 생뚱맞은 기지개 떠받치며
수줍은 윙크로 새 봄맞이 인사를 갈음하고
다시 四月이 오고, 프리뮬라와 보란듯이
색색 가지 베꼬니아 꽃들이 시샘을 하고
이윽고, 코발트 불루의 라일락 꽃향기로 벙그는 뜰
그 그늘 아래 생뚱맞게 들려오는
기약도 없이 떠나버린 첫사랑 비가(悲歌 )의 노랫소리
잠시 애잔한 파문을 불러일으키는 저음
계절의 여왕 五月이 오고
이 찬란한 천상의 잔치 벌여 놓은 자리
'네 안에 참 평안과 감사가 넘치고 있느냐?'는 물음표 물고
꽃 따러 온 나비 한 마리
저 먼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다
五月 호젓한 어스름의 뜰, 저 낮달 불청객
어느 '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 부어 줄 흰죽 한 사발
일용할 양식으로 떠받쳐 들고 서성이며 있고
'밀레의 만종' 속, 감사로 울먹이는 노을 등지고
금빛 햇살 가루로 찬란히 부서져 내리는 종소리
저 깊은 목울음의, 감사의 흐느낌 이여
어느 불멸의, 창조주를 향한
五月의 찬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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