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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일미구(曠日彌久)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gowithkwon@yahoo.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2-03-01 09:04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은 둘이 같이 쓴 책 넛지에서 주식투자에 대해서 “테이블을 떠나기 전에 돈을 세지 말라”고 했다.

이 말은 원래 캐니 로저스의 도박사라는노래에서 “테이블을 떠나기 전에는 절대로 돈을 세지 말아요. 게임이 끝나면 돈을 셀 시간이 충분히 있을테니” 라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기도 하다.  그 책중에 실린 이야기에서 빈스라는 사람은 자기가문의 오랜 전통에 따라 20년 간 수면을 하게 되고 의사의 권고에 따라 20년간 잠들어 있을 편한 침대를 마련하고 주식을20년간 뭍어 두게 해두었다.

주식은 역사상 20년 동안에 실질적인 가치가 떨어 진 적이 없으니까 간단히 결정한것이다.  저자는 포트폴리오를 빈번히 점검하는 것은 그만큼 유익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빈스와 같은 경우라면 부동산도 주식 못지 않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빈스같이 확신을 갖고 투자처에 묻어 둘수 없는 이유가 많은 것이 문제다.

현실에서 사람들은 일생의 마지막(테이블을 떠날때)에 결산하기 위해서만 재물을 모으는 것이 아니다. 거기서 얻어지는 이윤을 쪼개서 사용해야 하기도 하고 그것을 다른 투자방편으로 사용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투자 성공의 확신을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불안감으로 인해서수시로 돈을 셀수 밖에 없다.

미국의 economic cycle research institute는 지속해서 더블딥 우려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동행지수 기록에 따르면 1991년, 2001년, 2007년에 저점을 나타냈는데 2011년 후반부터 동행지수가 수평을 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연구소는 약간의 추가적인 요인이 발생한다면 더불딮으로 발전할수 있다고 한다. 미국이 각종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듯하면서도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우울해 지는 진단이다.

작년초에 불었던 깜짝 반등이 기대됐음에도 불구 하고 금년 초에는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매물이 시장에서 머무는 시간은 현저히 길어 졌다. 형편이 그러니까 셀러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팔려고 애를 쓰지만 대부분이 진맥을 잘못한다. “money works”는 간과하고 지엽적인 방법에 포커스를 맞추는 사람들이 많다.

빈스 같이 오래동안 결산을 안해도 되는 입장이 이라면 몰라도, 거래가 뜸한 이런 시장 상황에서는 부동산을 팔기 위해서는 가격이야 말로 거래를 부추길수 있기도하고 멈추게도 할수 있는 가장 강력한 요소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시장 상황을 가격과 동떨어져 판단하고 대처하면 목적은 이루지 못하고 아까운 시간과 노력만 허비하게 된다. 연나라의 공격을 받은 조나라의 혜문왕은 제나라의 명장 전단을 파견받아 연나라를 공격하게 하지만 전단은 시간만 허비하고 결국 연과 조 두나라가 국력을 허비하게 하여 제나라만 유리하게 했다.

이로부터 오랫동안 쓸데없이 시간만 보낸다는 뜻으로 광일미구가 유래됬다. 거래가 심하게 뜸한 때에 핵심에서 벗어난 것으로 문제해결을 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광일미구를 피해야 한다.


권오찬 부동산 칼럼,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MBA: 604-313-8098

권오찬 부동산 칼럼
William Kwon, 권 오찬 MBA
칼럼니스트:권오찬| Tel:604-313-8098
Email: gowithkwon@yaho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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