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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자일소(去者日疎)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kwon@yahoo.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12-31 16:59

한 해가 저물 무렵이면 늘 똑같은 생각이 든다.  아쉽다는 마음이 항상 크다. 시간의 소중함이 더 무거워 지는 까닭이다. 2011년이 저물면서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터널은 4년여 가량 이어온 까닭에 피로감이 세계 곳곳에 피로감이 쌓였다.

제스민 혁명이후 마른 들판의 불처럼 퍼져 나간 시위조차도 불경기와 무관하지 않다. 세계화가 이뤄진 지금은 어느 한나라의 몰락은 연겨푸 다른 나라로 영향을 증폭해 나간다. 결국 2011년도에 뒤집힌 독제 국가의 불안한 정치적 상황이  2012년도에 글로벌 사회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부채로 이월되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최근에 정말 큼직한 부채 항목을 대차대조표에 기록함으로써 무거움 짐을 지고 출발하게 되었다.  금년보다 별로 가볍지 못한 첫걸음을 내딛게 될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어렵다 어렵다 하는 중에도 BC주 부동산 시장은 2010년과 비교하여 부족함 없는 한해였다. 매매 건수에 있어서는 보다 많은 기록을 보였다. 11월 말까지의 기록을 보면 72,632채가 팔렸고 2010년 동기와 비교해서 약 3.2.%가 상승한 것이었다. 총거래 금액은 약 15.5%가 늘어난 410억불 정도다.

늘어난 거래건수를 상쇄하더라도 가격이 10% 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할수 있다. 부동산 시장이 열악한 외부 환경과 비교할때 너무도 잘 견뎌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지역의 심각한 침체 같은 불안한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다음해의 전망을 생각할때 조금은 든든함을 느낄수 있는 실적이다.

내년도에 실업률이 내려가고 금년도 정도만의 유입인구만 유지 된다면 올해 보다는 나은 시장을 보일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 시장이 제발로 설수 있는 체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럽다. 부동산 시장이 스스로 일어설만한 한계점을 지나면 경기가 어느정도 회복되는 단계에 접어들었어도 부동산 시장이 오히려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생길수 있다는 사례가 있다. 미국의 경우 집값이 모기지 금액보다 훨씬 낮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례가 많다.

경제가 원활히 활동을 하려면 때에 맞는 인력이 공급되야 하는데도 집을 팔수 없어서 일자리가 있는 타지역으로 이주를 못하게 되고, 그런 상황은 기업이 적정한 생산원가에 생산활동을 할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얘기가 아니지만,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BC주로서는 한번 쯤 생각을 해둬야 하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미국도 어쩌지 못하는 경기침체를 논해야 걱정만 쌓인다면 이즈음에 마음을 털고 약 1500여년전 문선(文選)에 실린 한 싯구를 생각하면서 한해를 마무리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去者日以疎, 來者日以親…. 떠난 사람은 나날이 멀어 지고, 오는 사람은 나날이 친해지네… 친한 이도 멀리 하면 잊는 마당에 가는 해에 대한 아쉬움을 날을 더해 생각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권오찬 부동산 칼럼,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MBA: 604-313-8098

권오찬 부동산 칼럼
William Kwon, 권 오찬 MBA
칼럼니스트:권오찬| Tel:604-313-8098
Email: gowithkwon@yaho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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