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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농자천하지대본( 農者天下之大本)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gowithkwon@yahoo.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11-25 10:24

미국의 부동산가격이 폭락하면서 많은 농토가 개발업체들의 손을 벗어나 다시 농부들의 손으로 돌아오고 있다. 미국 도시 근교의 수십에서 수백에이커에 이르는 농토에  적게는 수십채 에서 수백채의 대규모 타운을 건설하려던 업체들이 부도를 맞으면서 내놓은 땅들을 다시 농부들이 사들이는 사례가 많아졌다.

어떤 이는 자신이 수년전 팔았던 농토를 팔았던 가격에 비하여 터무니 없는 헐값에 사들이고 즐거워 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농부 일가는 760에이커 농토를 최근에 8백만불에 구입했는데, 이땅은 2005년도에 어떤 개발회사가 4,000천만불에 사들였던 땅이라고 한다. 미국 전국적으로 주거용 대지가격이 2006년도 최고조에 달한 후 70%가까이 하락했고, 농토는 (알라스카와 하와이 제외)2007년도에서 금년까지 약 20%가 올랐다.

더 극적인 예로는, 아리조나주의 한 농부는 2004년도에 430에이커를 약 73만불에 구입해서 2009년도에 한 아파트 건설업체에 860만불에 팔았는데, 그 땅을 임대해서 경작하던중 2개월 전에 175만불에 다시 사들였다고 한다.

택지로 전환을 기다리던 농지가 다시 농부의 손으로 돌아가는 현상은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주택 경기의 극심한 침체를 견딜수 없는 보유 업체들의 부도현상이고, 더 중요한 이유는 세계적으로 곡물가격(농산물 가격)이 올라 가면서 단위당 수익율이 급속히 증가하는 현상이다.

미국에 있어서 농지의 가격 상승은 주택경기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2007,8년도중의 주춤했던 시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올랐다. 1997년에서 금년도간의 평균 가격 상승은2배에 이른다. 가격이 오른 후에도 농업투자 수익율이 10%에 이르면서 농지가격이 오르게 되는 것이다.

캐나다의 경우는 미국과 같지는 않지만 알버타주 같은 곳에서 수년전 수십에이커에서 수백에이커의 땅들이 분활소유권 형식으로 펼려 나갔던 경우가 있는데 마땅한 수익이 불투명할 경우 비슷한 현상이 가능하다고 본다. 한편으로, 중부권의 대규모 농지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밀을 포함한 곡물생산과 목초지등에 대한 장기 투자가 대규모 자본의 유입을 유도할지도 모른다. 농지에 대한 투자는 택지에 비할때 훨씬 장기적인 투자가 된다는 점이 관행적인 투자자들을 멈칫하게 하지만 신흥국의 대규모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사람이 먹고 사는 일이 다른 어떤 것 보다 중요하고,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일인데, 정보화다 디지털 문화다 하면서 잊고 있었던 농업의 재인식이 시작된 것이라면 지나친 표현일지 모르나,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구닥다리 표현이 새로워 지는 것은 참 흥미롭고 의미 있는 일이 아닐수 없다.


권오찬 부동산 칼럼,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MBA: 604-313-8098

권오찬 부동산 칼럼
William Kwon, 권 오찬 MBA
칼럼니스트:권오찬| Tel:604-313-8098
Email: gowithkwon@yaho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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