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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나성구의 선거바람

김인종 밴쿠버조선일보 LA통신원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11-04 08:55

“한국총선에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합시다”

여기 미국 맞아?   한국에서의 캠페인이 아니다.   로스엔젤레스를 포함한 남가주 한인사회는  한국총선에 대한 열기가  한국보다도 뜨겁다.   

내년 4월 11일 한국 국회의원 총선과 관련해 LA총영사관과 LA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LA유지들로 구성된  LA선거관리위원회도  위촉식을 갖고 출범했다.   11월13일부터 시작되는 선거인등록때  재외선거인은 여권과 영주권원본을 총영사관에 가지고 와  등록을 한다.  내년  2월11일 까지 선거인 등록을 마친 후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6일 동안 투표를 한다. 

한국땅 밖에서  동포들이  투표로 한국정치에 참여하는 것이다.   투표에 자격이 있는 사람은  영주권자나  상사지사원, 유학생, 여행자등 한국국적의 외국거주자들이다.  LA총영사관 관할의 멀리 애리조나, 네바다주에서도 투표를 하러 온다.  물론 미국시민권자 한인은  자격에서 제외됐다.

총선과 관련해  한나라당 대표인 홍준표의원이  11일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한다.  미주한인들의 유권자등록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한나라당 남가주위원회와 민주당 LA한인연합회등이 13일부터 대대적인 유권자등록운동을  펼친다.  투표하라고 열심히 홍보도 할 계획이다.
미국선거에는 별관심 없지만.

미국내 에서 한국총선에 투표할 수있는 한인 유권자는 얼마나 될까.   한국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전세계에  19세 이상 재외국민 유권자가 223만명이다. 이중 86만명이 미국에 거주하고  LA지역에만  19만명으로 집계했다.   LA표만으로도  당락에 영향을 줄만한 숫자가 된다.   그런데  유권자수는 한국과 미국의 계산이 다르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내 한국 영주권자는 2010년 1월 현재 27만명이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86만명과는  3배이상 차이가   난다.  

상사, 지사주재원들 유학생들, 여행객들 불법체류자등  미국계산에 들어가지 못하는 미주한인들이  60만명정도 된다는 말인지, 여하튼 이번에  투표함을 열어보면  몇명이나 투표자가 나올지 가려질 것이다.  
미국에 살면서 한국정치에 뛰어들면 무슨 이득이나 보람이 있을까.  왜 그렇게 한인들은 떠나온 나라의  정치에 관심이 많을까.

참여  지지론자들은 남가주 한인들의  ‘숫자’가  한국정치판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한다.  남가주 한인들의 표의 위력으로  미주한인들에 대한 복지, 참정예산등이 늘어나고 이중국적에 대한 권리도 신장시킬 수 있다는 기대이다.   회의론자들은 한국의  너죽고 나죽자 식의 정치풍토,  협상과 타협이 없는 의식구조가 옮아올까 걱정이다. 

벌써부터  이곳의 한나라당 쪽 단체 는 FTA 비준을 빨리하라며  11일  LA 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반대단체들도  궐기대회에  맞불을 놓는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CNN등 의 방송을 통해서 한국국회의원들의   FTA  국회점거 난장판은  또 한번 세계인들의  한인 조롱거리이다.  

별로 존경받지 못하는 한인 정치인들의 LA활보도  열심히 미국을 사는 한인들에게는  별로 반갑지 않다.  “꼴같잖은 게 대들고..X도 아닌게…” “내가 이대 계집애들 싫어했다”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이다. 

도대체  상식으로 이해가 안가는 대화와 행동들을  한국의 대표정치인들은 대중 앞에서, 카메라 앞에서 한다.  야당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볼 권리인 국회카메라를 헝겊으로 묶어 가려버린 후 저희들 하고싶은 대로 소동을 벌인다.  이런  의식들의  LA등장을 경계한다.

화제의 영화  ‘도가니’가  LA의 CJ 영화관에서 7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미서부지역 최대 박물관 게티 뮤지엄에서는 한국정부가 한복패션쇼, 한식소개 행사를 벌인다.  LA남부 샌디에고에서는   공립학교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 워크숍을 개최한다. 

한국의 장훈 감독은 ‘고지전’이라는 전쟁영화로 헐리우드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자칭 한국문화의 미국공략은 그 물량과 자금에서 거의 쏟아붓기식이다.  LA에는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등 각도에 이어 이제는 강남구청까지 LA에  미주진출을 넘보고 있다.   돈이 딸리는 미국경기불황에  힘을 얻어  물밀고 들어오는 한국 정치,문화,경제는 미주한인들의 정체성을 흔들어 놓으며   대한민국 나성(LA)구를  나성 ‘한국’으로  승격시키고  있다.

김인종 밴쿠버조선일보 LA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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