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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부동산을 하나 더 살까?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09-16 16:01

“전체적으로 최근의 경제 수치들은 우리의 예측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즉 매우 느린 경기회복을 경험하는 것이다.”   항상 애매한 말로 일반인들의 결정을  망설이게 만드는 경제 전문가들이 이번 주 내놓은 미국 경기전망이다.   속시원하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아직 멀었다”이다.

지난 몇 주간 미국의 주택융자 신청은  1996년 12월 이래 최저치다.   모기지 이자율은  4% 에 이르면서 여전히  바닥이다. 

남가주 외곽지역인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등에  붐을 이루었던 신흥 주택단지들, 라스베가스, 중가주의  주택들 가격은 정확히 반토막이 난지 오래다.    몇년전 50만달러를 호가하던  이지역 주택가격은  2008년이래 25만달러선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싼 가격에도 실수요자들이 나서지 않는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특별대책 발표에서 이들 ‘물속에 잠긴(underwater)’ ,  현재 주택시세보다  갚을 모기지가 더 많은  주택 소유주들에게  4% 이자율로   재융자혜택을 줄 것을  모기지 감독기관에  요청했다.    실현이  될지는 사실 미지수이다.   

가격하락 폭이 다소 적어  3분의 1선에 머무른 일부 부유층이나 좋은 학군 주택들도  문제는 매매가 성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나마  캘리포니아의 경우 전체 주택매매의 25%가 숏세일이며 계속 증가세이다.   숏세일 증가는  매물이 제값을 못 받는다는 것이다.   

최근  숏세일 증가와 함께  차압매물이 줄고  주택리스팅 수가  감소하는 것은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낙관론자의  애틋한 바램이 섞인 해석이지만,   은행들이   차압매물을 천천히 조절하면서 내놓기  때문에  리스팅  인벤토리가  줄었다는  다소 비관적인 신중론이  대세이다.

주택불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것은 결정적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경제가 제대로 성장을 하려면  매달 12만 5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7만개 정도의 새 일자리만 나오면서  5만개 정도의 실업이 매달 누적되고 있는 것이다.  

내년 2012년에도  9%가 넘는 높은 실업률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난주 백악관은 우울한 지표를 발표했다.  공무원 직장이 많은 캘리포니아의 새크라멘토 같은  시들은 주정부 적자로 공무원 해고와 실업이 증가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다.  우정국(연방우체국)은  파산지경에 와 있으니 이미 수많은 직원들이 감원된 상태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의 실업률을 고려한다면2012년말에나 주택값이 바닥을 치고 2013년 초부터 가격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부동산계의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이 ‘틀리면 말고’라는 것을 이제는 일반인들도 잘알고 있다.  

그런데,  위기는 기회라고?  이번 기회에  주택을 하나 더 장만해 볼까 셈을 헤아리는 분들이 있다.  돈에 여유가 있거나 자금 흐름이 양호한 분들이 한번쯤 심각하게 고려하는 주제이다.  

실제로 현금동원력이 큰  홍콩, 대만등의  큰손들은  힘을 합쳐 남가주의  차압주택들을 무더기로 사들인다.   마이애미의 경우  지난 2분기 주택매매의  68%가 현금구매이다.  남가주, 라스베이거스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데  대부분 외국인 큰손들의  현금 구입이다.

밴쿠버가 세계적인 불황에도 부동산 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미국과는 다른 손쉬운 투자이민, 그리고  밴쿠버 인구의 20%에 이르는 중국계 이민자들의 계속적인 자금 유입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면  날씨와 음식이 좋고,  골프의 천국인 남가주에  반값주택을 구입하고자 결심을 했다고 하자.  

조건은 크레딧점수 최소 750점 이상,  20%이상 다운을 하고,  세금보고 자료가  주택매입에  충분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돈은 많이 벌었지만  세금보고를 정확히 하지 않아 소득이 증명되지 않는  한인 스멀비즈니스 업주들은  대부분 은행 융자에 실패한다.   소득이 증명되고  다운페이도 20% 이상  했지만 은행측은 조금이라도 미심쩍을  경우 다운페이를 추가로 요구하거나    고등학교 성적표를 요구한다.  공부못하면  은행 론도 힘들어진 미국이다.

남가주에  물건을 살 것인가 말 것인가?  현금도 많고 크레딧도 좋다.   LA로 다닐 시간도 많다. 그러면  이제 기준은 철학적인 것으로 넘어간다.  이 경제행위로  나의 삶의 질이 나아지고,  경제공동체에  유익이 돌아갈 것인가를  따지는 것이다.

끝으로   한가지 고려할  옵션이 더 있다.   밴쿠버이다.     최근  부동산업체인  CB(Columbian)등 세계적인 부동산 회사들이  밴쿠버에  속속 지사를  설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인종  밴쿠버조선일보 LA통신원



김인종 밴쿠버조선일보 LA통신원
칼럼니스트:김인종| Email:vine777@gmail.com
  • 라디오 서울, KTAN 보도국장 역임
  • 한국일보 LA미주본사
  • 서울대 농생대 농업교육과 대학원 졸업
  • 서울대 농생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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