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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Stroke) vs 중풍(中風)

김대유 원장 dyoukim@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09-14 11:42

뇌졸중(腦卒中)은 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뇌혈관의 병 이외에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뇌졸중의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알기 쉽게 FAST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Face – 갑자기 어지럽거나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심각한 두통, 또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등 두면부에 생기는 증상.

Arm – 한쪽 팔이나 다리의 갑작스런 마비 증상. 양쪽 팔이나 다리가 동시에 마비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뇌졸중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Speech – 갑자기 말하는 것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이 얘기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때.

Time – 의식불명으로 쓰러졌을 때는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의료기관이 요구하는 발병 후 6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생명을 건지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뇌출혈로 인한 뇌졸중이 많았지만 현재는 뇌경색에 의한 뇌졸중이 전체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연령, 고혈압, 흡연, 및 심장질환, 당뇨나 고지혈증 같은 대사관련 질환들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55세 이후에는 10살씩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의 위험이 2배 증가하며,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보다 5배나 높은 위험성을 갖습니다. 하루 1갑 이상인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10배나 높으며, 심장질환, 당뇨병 및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뇌졸중 발생위험이 매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구의 노령화와 더불어 뇌졸중의 사회경제적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2002년 한 해 동안 35세에서 74세의 인구 중 약 78,500명이 생애 첫 번째 뇌졸중으로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35세 이상의 인구 중 뇌졸중을 앓고 있는 사람이 382,000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2004년 사망통계를 근거로 할 때, 뇌졸중의 발생빈도는 매년 인구 100명당 남자는 3.94명, 여자는 2.52명이 발생하며,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70.3명으로 전체 사망 원인의 13.9%에 해당하고 암에 이어 2번째의 사망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도 매년 20만명 정도 뇌졸중이 발생하며 사망원인으로는 심장병과 암에 이어 3번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뇌졸중을 중풍이라고 일컫는데, 양방의 뇌졸중과 한방의 중풍은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완전히 동일한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방에서 말하는 중풍은 바람(外風, 內風)에 맞았다는 의미로서, 뇌졸중 발생 시 갑작스런 의식불명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이 바람이 갖는 변화무쌍하고 신속히 변화하는 성질과 유사한 것에 빗대어 중풍이라고 부르며, 신체 내에서 생기는 내풍(內風) 때문에 주로 발생합니다.

내풍의 주된 원인은 간의 열이 위로 치솟으면서 혈액의 흐름을 머리까지 끌고 올라가면서 생기는 간화동풍(肝火動風)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 때 의식불명 없이 가볍게 지나가면 내풍이 경락만 범한 상태로 경증의 중풍인 반면에, 의식불명을 동반하면서 의식이 깨어난 뒤 후유증을 동반할 경우는 내풍이 장부까지 침범한 상태로 중증의 중풍이라고 부릅니다.

한방에서 보는 중풍의 원인은 육단(六端)이라고 해서 6가지의 요인이 있는데 근본원인은 간과 신장의 음이 부족함으로 인해 간의 양기나 화기가 위로 솟구치는 것을 막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봅니다. 당연히 치료 방법은 부족한 간과 신장의 음을 보해 주는 방법을 근간으로 해서 뇌졸중의 증상에 의해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를 행하게 됩니다.

뇌졸중은 혈관 관련 질환입니다.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같은 질병과 마찬가지로 뇌졸중은 혈관 내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을수록 발병위험이 높아집니다. 혈관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평생 동안 혈압 약, 당뇨병 약, 심장병 약을 먹는 것이 아니라 식생활 개선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본 원인인 비만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생화학 박사 김대유 원장의 성인병 이야기
슬림미(美) 한방클리닉 김대유 원장

칼럼니스트: 김대유 원장 | Tel: 604-520-0256

주소: #1-7265 Kingsway, Burnaby, B.C. Canada V5E 1G5

Web Site: www.slimnbeauty.com

  •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 (B Sc)
  • 서울대학교 대학원 (MS)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공학과 (Ph D)
  • 미국립보건원(NIH) 연구원
  • 캐나다 비씨주 한의사 (R. Ac. / R. TCM P.)
  • 現 슬림미 한방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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