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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의 부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8-11-17 00:00

 

요즈음처럼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면, 과연 어떻게 대응하여야 하는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릅니다. 밴쿠버의 주택시장이 근래에 보여주는 것은 무엇이며, 그 기저에 흐르는 맥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그 일환으로 주택의 유형별 차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주택의 유형은 대체로 3가지로 분류되는데,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및 아파트(저층 아파트 및 고층 아파트 포함)가 그것입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는 타운하우스라는 말 대신에 결합주택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의 주류는 타운하우스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그냥 타운하우스라고 하겠습니다. 흔히 콘도라고 하는 것은 타운하우스와 아파트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개념입니다.

유형별 통계가 가능한 광역 밴쿠버의 2001년 이후 매물판매 비율(Sales-to-Listings Ratio)을 비교합니다. 특정한 기간 동안에 시장에 등록되는 매물과, 그 기간에 매매가 이루어진 판매량 사이의 비율을 말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잘 팔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도별 추세를 전체적으로 보면, 2001년도에는 모든 유형의 주택에 대한 매물판매 비율이 70.4%이었다가 2003년에는 81.3% 및 2005년에는 80.7%까지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07년에도 69.3%를 기록하여 크게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2008년에는 10월 현재까지 39.4%를 기록하여, 2001년 이후 최악의 비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주택의 유형별로 변화가 있었습니다. 2001년과 2002년에는 타운하우스의 매물판매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런데, 2003년부터 2005년까지의 3년 동안에는 아파트의 비율이 높아 졌으나, 2006년부터 2008년 현재까지는 타운하우스가 다시 아파트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한동안 아파트가 잘 팔렸으나, 최근 3년 동안에는 아파트 보다는 타운하우스가 더 잘 팔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양상을 보이는 근본적인 원인은,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작기 때문이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입니다. 단독주택의 절대가격이 가장 높기 때문에 단독주택의 가격이 부담이 되리라는 설명은 쉽사리 이해가 될 것입니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아파트라는 거주지가 가지는 본래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떤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인지 등에 대하여 알게 되면, 이 또한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즉, 아파트가 필요한 계층의 상황에 따르는 가치에 비하여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타운하우스에는 장점도 많습니다. 아이들을 가진 가정의 가족생활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을뿐더러, 가격적인 부담이 단독주택 보다는 작고, 아파트에 빈발하는 Leaky Condo 등의 문제점으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그리하여 타운하우스의 가치가 근래에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장점을 잘 살린 타운하우스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는 것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김은중 부동산 칼럼
김은중 ; FRI,RI(BC),DULE,MBA / 공인중개사 / 주택관리사

칼럼니스트: 김은중 | Tel:604-999-4989 / 8949 |

Web: www.Canad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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