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오랜 연륜과 원숙미의 아름다움이 있듯이 가구 역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18세기 프랑스 그림들과 루이 16세 때의 가구들은 지금까지도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팔걸이 없는 클래식한 의자와 상판이 마블로 되어 있는 테이블들이 그 때부터 내려 온 스타일이다. 화려한 디자인의 가구와 여성스런 부드러운 느낌의 파스텔 톤 원단의 컬러들은 사랑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 하다.
러그 역시 강렬함보다는 잔잔한 패턴의 부드러운 컬러가 특징이며 화려한 샹들리에도 빠질 수 없는 품목이다. 추상적 그림이지만 전체적 인테리어 컬러 이미지에 많이 벗어 나지 않는 컨템포러리 스타일 (Contemporary style)의 그림과 낡은 듯한 금색 테두리의 프레임 장식은 고풍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어떤 사람이 주로 사용하게 되는 공간인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젊은 사람일수록 모던하고 심플함을 추구한다. 그것 역시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지만 가구의 멋과 품위로는 프랑스식, 이태리식 가구를 빼놓을 수 없다. 여성스럽고 엘레강스한 멋의 극치이며 작품성마저 지니고 있어 자손에게 물려 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유럽의 자부심인 그들 가구의 전통적 이미지와 품격은 앞으로도 계속되는 유행이 될 것 같다. 여기서 데커레이션 포인트가 되는 아이디어 몇 가지를 언급하려 한다.
프랑스식, 이태리식 가구의 특징은 가구 그 자체만으로도 디자인이 매우 화려함으로 원단은 은은한 파스텔 톤으로 골라야 멋져 보인다. 가구 디자인도 화려한데 원단의 느낌마저 화려하고 강렬하다면 금방 싫증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커튼을 고를 때도 디자인이 심플하며 패턴 없는 단색이 훨씬 고급스럽다. 너무 화려한 커튼은 오히려 없느니만 못할 수 있다. 소품으로는 그때의 시대적 배경을 연상 시킬 수 있는 촛대, 그림, 고서, 장식 항아리 등 클래식하고 앤틱한 이미지의 것을 고른다. 그림 내용에 있는 컬러는 어떤 소품이나 장식에서든 한 번 받아 준다면 세련되게 보일 수 있다. 프렌치 스타일(French style)은 금색 장식 또한 매우 화려하며 광택이 많이 나고 인물화적 배경의 소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가구 표면 역시 광택이 나는 것이 많으며 어떤 면에선 너무 반짝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렇다면 소품으로 분위기를 가라앉혀 조화로운 분위기를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 인테리어 표현 방식은 한가지로 통일하지 않는다. 모던과 클래식의 조화, 단색 컬러와 화려한 패턴의 조화, 거칢과 부드러움의 조화 등으로 전혀 다른 두 가지의 느낌을 같이 표현하는 것이 잘 꾸며진 공간의 이미지인 것이다. 꼭 알아야 할 것은 한 가지에 얽매여 세트 개념으로 꾸미는 것은 멋도 없거니와 이젠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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