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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부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7-05-10 00:00

집을 업그레이드 할 때는 팔 때도 크게 도움이 되는 장소 1위가 부엌일 것이다.

그만큼 부엌은 활용도가 높은 곳이며 그 집의 품격을 말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요즘 짓는 주택이나 콘도는 카운터 탑(counter top)을 대부분 그라나이트(granite) 화강암을 사용하고 있으며 또 소비자들도 그것을 원하는 추세이다.

만일 10년 이상 된 주택을 구입했다면 대부분이 캐비닛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 당시의 캐비닛 장식은 금색 도금 손잡이들이 많고 왠지 촌스럽고 낡은 느낌에 각 민족 특성의 음식 냄새까지 배어 있다면 집을 구매할 때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물론, 예산이 넉넉하면 뜯어 내고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캐비닛 표면을 갈아 낸 후 페인팅이나 우드 스테인(wood stain) 처리 등으로 새롭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하이 글로시(high glossy)나 반짝거리는 제품은 불가능하다. 가구에만 유행이 있는 것이 아니고 캐비닛 역시 유행의 흐름을 탄다.

요즘도 일반적으론 한 가지 색상으로 선택되지만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두 가지 색의 선택법이 있다. 예를 들어, 크리미 화이트(Creamy White)가 전체의 주된 캐비닛의 컬러라면 아일랜드는 블랙으로 선택하고 아일랜드를 포함한 전체 카운터 탑을 라이트 그레이(Light Grey) 정도로 고를 수 있다.

매우 세련된 방법으로 캐비닛 손잡이 장식은 모두 실버톤 계열로 하고 가전 제품 역시 실버톤인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한다면 디자인이 가미된 부엌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캐비닛의 문짝 역시 모두 막혀 있는 것보다는 유리로 안쪽이 보일 수 있게 장식 효과를 내어 예쁜 그릇들을 진열할 수도 있다. 단, 여러 가지 색이 느껴지는 그릇 등은 진열하지 말고, 크리스털이나 화이트 계열, 블랙 계열의 그릇들을 진열해야 멋지게 매칭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포인트 조명을 장식장 안에 설치하면 더욱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또한, 유리 장식장 안쪽을 블랙으로 페인팅해도 액세서리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흰색의 그릇을 진열한다면 완벽한 장식 효과가 될 것이다. 또 한가지, 오픈된 선반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블랙이나 화이트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선반 위에 가지런히 정돈된 그릇들은 그야말로 액세서리처럼 보인다.

캐비닛 위로 무엇을 올려 놓아도 될만한 공간이 있다면 항아리, 촛대, 플랜트, 바구니 등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늑한 집안 분위기를 표현하면 텅 빈 듯한 허전함도 없어지거니와 부엌 쪽에 색다른 장식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엌 아일랜드용 의자(stool) 역시 등받이가 있는 것이 보기도 좋고 활용도도 있으므로 추천할 만하다. 일반 가구점보다는 소품 위주로 파는 매장에서 훨씬 많은 디자인을 접할 수 있다. 부엌은 주부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니만큼 실용성과 아름다움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어야 한다.

부엌 도구(Gadgets)들도 세트로 구입하여 진열하면 그 또한 장식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한동안 아일랜드 위쪽으로 동 도금(copper plate)된 주방용품을 매달아 클래식한 부엌 분위기를 낸 적도 있었지만 요즘은 간결하고도 단순한 컬러 그리고 깔끔한 디자인이 강세임을 참고하도록 하자.

부엌은 청결이 기본이며 항상 음식 냄새가 배어 있지 않게 환기를 자주 시키고, 향기 있는 초(scented candle)를 켜놓아 좋아하는 향으로 집 안의 인상을 좋게 해보는 것도 센스 있는 주부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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