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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7-04-26 00:00

같은 지역, 같은 동네지만 뷰(view0가 있고 없음에 따라 현격한 집값의 차이가 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만큼 전망이 좋은 집은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드림 하우스(Dream House)’인 것이다. 주택뿐 아니라, 콘도 역시 저층에서 고층으로 갈수록 가격차이는 심해지며 펜트하우스일 경우 최고의 값을 치러야 하는 것은 크기뿐만 아니라 방해받지 않는 전망이 결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망이 좋은 집은 탁 트인 뷰를 최대한 살리는 데커레이션 법이 필요하다. 뷰의 종류도 여러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자연 경관이 될 수도 있고, 도심의 빌딩과 화려한 불빛일 수도 있으며, 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일 수도 있다. 바깥 경치를 한 폭의 그림이라 생각하고 집 내부를 연결시켜 생각한다면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도심의 건물과 화려한 야경이 주로 느껴지는 콘도를 예로 들어 보자. 집 내부도 모노톤의 컬러와 블랙 앤 화이트의 간결하면서도 모던한 이미지를 주된 컨셉으로 한다. 그림 역시 흑백 컬러와 재즈 풍의 음악이 연상되는 포스터도 잘 어울릴 것 같다. 그러면서도 창가에 커다란 플랜트 한 그루 정도를 창문에 드리워 놓으면 삭막함이 사라질 것이다. 커튼을 설치한다면 디자인이 화려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에 짙은 모노톤의 컬러가 경관을 더욱 살려 줄 수 있다. 버티칼(Vertical)이 되어 있는 곳이라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창문 장식이 요란한 것은 뷰를 살리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햇빛이 강할 때 차단시켜 줄 수 있는 정도의 기능성 커튼 설치가 바람직하다.

나무나 예쁜 집들, 숲과 바다의 경관, 이와 같이 자연을 뷰로 갖고 있는 집은 창 밖의 풍경을 한 폭의 커다란 풍경화로 생각하고 그것에서 느껴지는 컬러 이미지로 가구와 소품을 선택한다. 가구는 모던 클래식이나 클래식 가구가 어울린다. 초록의 숲과 스카이 블루의 하늘과 하얀 구름, 이 모든 것들이 집 안 컬러 선택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이미 자연은 너무나 멋진 컬러와 디자인으로 코디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내 집안으로 끌어들인다는 컨셉이 중요할 것이다. 초록의 이미지를 보여 주고 백색의 이미지도 표현하며 브라운 계열의 컬러와도 코디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창가에 놓여진 아름다운 꽃은 아름다운 뒷배경과 원근감 있게 어울리는 모습이다. 색색의 화려함이 싫다면 한 두 가지 계열의 것으로 선택해도 세련되어 보인다. 흰 색 계열이나 노랑 계열이 보기 좋다. 그림 선택도 흑백보다는 컬러가 들어간 것, 자연이 소재가 된 것들이 편안함을 더욱 느끼게 한다.

이와 같이 미묘한 차이인 것 같지만 외부와 내부를 연결시켜 코디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전망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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