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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의 얼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7-04-19 00:00

10년 정도된 주택의 파이어 플레이스(fireplace) 주변 소재는 대부분 타일로 되어 있다. 대리석 소재도 눈에 띄지만 훨씬 저렴한 타일이 주종을 이루었다. 하지만, 요즘 짓는 주택들의 파이어 플레이스 주변을 눈 여겨 보면 대부분이 세련된 벽돌이나 자연석을 사용하고 있다. 벽돌(Brick)과 자연석의 거친 느낌, 그러면서도 투박한 질감 그대로가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2007년 유행의 테마인 자연주의에 입각한 자연 친화적 소재로 감각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고 생각된다.

주택을 리노베이션할 때 대부분이 페인팅하고 마루만 깔아도 새 집같이 변화된다. 이 때, 파이어 플레이스를 요즘 유행하는 벽돌이나 자연석의 소재로 바꿔 본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업그레이드 된 집이 될 것이다. 벽돌이나 자연석의 컬러는 페인팅과 마루 색에 다같이 코디될 수 있도록 어울리게 고르고 되도록이면 벽돌이나 자연석 또한 3~4가지 같은 계열의 색이 섞인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이어 플레이스는 집 안의 얼굴인 만큼 아름답게 꾸며져야 하고 투자한 만큼 효과를 볼 수 있다.

파이어 플레이스 위쪽에 두툼한 나무 선반을 설치하여 디스플레이 장소로 꾸며 본다. 이 때, 포인트는 벽돌과 자연석의 거칠고 투박함의 질감과는 다르게 세련되고 깨끗한 이미지로 꾸며 보면 모던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잡한 느낌보다는 한두 가지의 소재로 이미지만 표현해도 심플하고 좋다. 싱그러운 플랜트로 소재 삼아 꾸며도 자연의 느낌을 줄 수 있어 매우 보기에 좋다. 벽돌과 자연석은 큰 돈 들이지 않고 꾸밀 수 있어서 좋고 사는 동안은 물론이거니와 집을 팔 때도 최근 유행 감을 줄 수 있어서 집 값을 높이는데 매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리노베이션을 계획할 때도 투자해도 좋은 곳과 투자한 돈에 비해 효과가 덜 한 곳이 분명히 존재 한다. 그러므로 무조건 뜯어 고친다는 생각은 나중에 후회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쌓아 놓은 모습도 울퉁불퉁하고 굴곡이 있지만 튀어 나오고 들어감의 반복감으로 이어져 컬러 매칭과 디자인에 질서가 있어야 멋지게 느껴질 수 있다. 조화로움 없이는 아무리 멋진 소재와 디자인을 사용해 꾸며 놓아도 감동이 있을 수 없다. 벽돌이나 자연석을 한 개씩 낱개로 쌓아 가는 것이 아니고 몇 가지 컬러와 디자인이 믹스된, 크고 작은 몇 개의 돌로 이뤄진 덩어리를 쌓아 간다고 생각하면 조화롭게 쌓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듯싶다.

파이어 플레이스 주변을 꾸미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쉽게 지나치지만 이곳 사람들은 파이어플레이스를 기준으로 모든 것이 꾸며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곳이야말로 가족의 따뜻함과 사랑이 물씬 느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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