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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 꾸미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6-07-13 00:00

오래된 집이라도 내부를 어떻게 꾸며 놓는가에 따라 집의 상태가 달라 보일 수 있다. 오래된 집은 그 나름대로의 고풍스러운 맛을 지니고 있으므로, 컨셉을 잘 결정하여 가구, 페인팅과 바닥재만을 바꾸어도 멋진 집으로 변화할 수 있다.

최근 작업한 집은 노스 밴쿠버에 위치한 주택이었다. 물론 손 볼 곳이 많은 집이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뜯어내고 새로 고치려면 비용도 많이 들거니와, 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이곳 캐나다는 한국과 달라 아무리 급하게 서둘러도, 공사 진행이 빨리 되지 않으므로, 리노베이션을 생각한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고, 세밀한 계획을 세워야 차질이 없을 것이다.

이번 노스 밴쿠버 주택은 페인팅 컬러 코디와 마루 바닥재 교체, 그리고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비싸지 않은 가구와 소품을 컨셉에 맞게 꾸며 보았다. 갤러리 느낌의 컨셉으로 집 전체 무드를 차분 하면서도, 고급스러우며, 세련된 분위기로 꾸며 보았다. 우선 페인팅과 마루 컬러가 코디가 될 수 있게 선택하였고, 그 다음 현관 입구, 복도, 리빙 룸, 다이닝 룸, 키친 등을 분리 되게 꾸며 보았다.

좁은 복도는 큰 거울을 달아 넓게 보이게 했으며, 거울의 프레임 컬러와 같은 다크 브라운 프레임의 그림을 양 옆에 배치하여, 시각적으로 더욱 복도가 길어 보이게 했다. 다이닝 룸의 넓은 밋밋한 벽을 굵은 스트라이프 처리를 하여 세련됨을 더했으며, 콘솔과 거울로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턱이 있는 벽들 윗부분엔 항아리나 풀, 대나무 바구니 등을 디스플레이 하여 그득한 풍요로운 멋을 주었다.

작은 소품 하나, 그림 하나도, 집주인의 분위기와 맞아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사람과 집은 연관성이 있으며, 또 그래야만 그 안에서 인간은 편안함을 느낀다. 아트 플라워를 제작할 때에도, 너무 현란한 컬러보다는 전체 분위기와 같은 흐름으로 이어지게 해야지, 너무 동떨어지게 간다면 자칫 거슬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부엌의 캐비닛은 손 잡이 액세서리 교체만으로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었다. 공간 꾸미기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은 원색적인 컬러가 너무 큰 면적을 차지 한다면, 거부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강렬한 컬러일수록 좁은 면적에 포인트 정도로 멋을 내어야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면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컬러만 잘 사용해도, 70% 이상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내 집의 컬러 컨셉부터 정하고, 주조 색은 3가지 색 이하로 선택하여 멋진 공간을 창조한다면,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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