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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올해 가구 디자인 키워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31 00:00

자연적인 재료 활용한 제품들 다수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

올해로 53년째, 해를 거듭하며 권위를 더하고 있는 레드닷 디자인상(Red Dot Design awards) 수상 작품이 지난 6월23일 공개됐다. 올해 수상작품들은 환경친화적인 천연재료를 사용하고 다른 제품과 어우러짐이 뛰어난 가구나 소품들이 다수 상을 수상했다.

▲‘릴레또(Riletto)’

레드닷 디자인상은 독일과 싱가폴에서 접수된 제품들을 대상으로 기능과 참신성을 평가해 발표되기 때문에 수상작을 보면 유럽과 아시아권 디자인의 흐름을 모두 읽을 수 있다. 여기에 디자인된 제품의 사용성과 지속가능성도 평가 대상이 되기 때문에 수상작품들은 명품의 반열에 오르면서 동시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찾는 사람들에게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방진고무 바퀴 ‘스레그롤(Schragrolle)’    ▲‘캇수(Katsu)’

올해 인테리어 제품 관련 레드닷 디자인상은 주로 모던 디자인에 돌아갔다.

몸에 딱 맞는 소파로 디자인된 ‘스킨 소파(SKiN Sofa)’는 이탈리아 몰 테니 앤 지우사노가 생산한 제품이다. 디자인은 프랑스 파리의 쟝 누벨 디자인이 맡아서 내놓은 유럽의 작품이다. 스킨 소파는 건축가 쟝 누벨의 스타일을 잘 표현한 아방가드르한 디자인이면서 기본적인 편안함을 잘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일반인들이 놓치기 쉬운 제품도 디자인 평가 대상이 돼 상을 받았다. 독일 복트+베제네거(Vogt+Weizenegger)사가 디자인하고 융워크(Jungwerk)사가 생산한 스레그롤(Schragrolle)은 가구 밑에 장착하는 방진고무 바퀴(castor)다.

▲알을 연상하게 하는 침대 ‘롬(Lomme)’

그러나 작다고 가격을 얕볼 수는 없다. 개당 35유로에서 48유로를 호가한다. 캐나다화로 환산하면 바퀴 하나에 56달러에서 75달러 선이다. 브레이크가 달린 바퀴 가격이 약간 더 높은 편으로 가구에 좌우 2쌍을 장착할 경우 적어도 300달러 가량이 소요되는 셈이다. 레드닷 디자인은 “비상한 디자인이면서 동시에 어떤 가구와도 어울릴 수 있는 자연스러움이 있다”고 평했다.

가구에도 올개닉 명품 바람이 불면서 레드닷 어워즈에서도 올개닉 제품이 가구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독일 니아 노르디스카(Nya Nordiska)사가 출품한 ‘캇수(Katsu)’는 얼핏 보아서는 다른 비단과 크게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심사위원단은 “추상적인 나뭇잎 모양이 들어간 이 제품은 가구용 천으로 어떠한 제품과도 어울릴 수 있다”며 응용성을 높이 샀다.

▲몸에 딱 맞는 소파로 디자인된 ‘스킨 소파(SKiN Sofa)’

또한 이 천을 직조하는데 사용된 비단이 유기농 사료를 먹이고 항생제 없이 키운 누에고치에서 나온 실을 사용했다는 점도 수상 배경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소국 리히텐슈타인의 토니 프로젝트(Thony Projekt)가 내놓은 롬(Lomme) 침대는 마치 알을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을 갖고 있다. 모난 곳 없는 곡선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기면서도 원형의 반복을 통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살려 올해 최고의 침대 중 하나로 선정됐다. 제작사에 따르면 제품 제작을 위한 연구기간에 2년을 소요했는데, 이 침대는 디자인을 통해 외부의 소음을 줄여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침대 부문에서 상을 수상한 ‘릴레또(Riletto)’는 롬에 비하면 그 모양이 친숙하다. 다른 곳에서 본 듯하지만 릴레또 디자인의 비의는 내부에 있다. 금속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나무와 양털 등 천연 소재를 활용해 만들어낸 침대라는 점이다. 가장 평범한 디자인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가장 편안한 모습과 기능을 갖추는데 주력한 제품으로 오스트리아 카이 스타니아(Kai Stania)씨가 디자인했고 팀7(team7)사가 생산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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