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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의 해답! 에어컨 절약하는 인테리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24 00:00

여름철, 무더위만큼 무서운 건 꽁꽁 얼어붙는 듯한 실내다. 지나치게 친절한(?) 에어컨 바람 덕에 부담은 늘어가고 몸도 상한다. 이젠 여름 생활필수품이 된 에어컨, 끌 수 없다면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까? 냉방비도 아끼고 실내에 자연 바람을 들이는 인테리어 팁.


조선희 주부의 이색 제안

옷장을 냄비 보관장으로 활용하고, 낡은 벤치는 테이블로 이용하는 조선희 씨.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실내에 유리문을 달았다. 공간 분할로 에너지 절약과 이색적인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었다고. 고정관념을 버린 그녀가 전하는 팁.

유리문으로 거실을 분할한다

“여름철에는 실내 문을 꼭꼭 닫고 에어컨을 틀잖아요. 평형에 맞게 에어컨을 사도 거실 전체에 시원함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아요. 특히 요리를 할 때는 음식 냄새와 열기가 거실까지 진동해서 에어컨을 틀어놓는 게 무의미해요. 그래서 생각한 게 바로 거실 유리문이죠. 거실과 부엌에 유리문을 설치해서 공간을 분할했어요. 일반 파티션은 답답해 보이지만 유리문은 오히려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10평 내 거실 공간에만 콤팩트하게 에어컨을 트니까 시원하고 쾌적해요. 집 평수가 커져도 에어컨을 다시 살 필요가 없지요. 보조주방 쪽 문을 활짝 열면 반대쪽 유리문까지 바람이 들어와 시원하고 환기도 잘돼요.”

보조주방과 붙은 방은 창문 대신 블라인드를 단다

“이사올 때 살펴보니 보조주방의 냉기가 예사롭지 않았어요. 그래서 일반 제품보다 2배 정도 비싼 내열창으로 공사했더니 겨울에도 춥지 않더군요. 8평 내외의 작은 방은 여름철 벽걸이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도 몸이 으슬으슬해질 정도였어요. 굳이 에어컨을 틀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창문을 떼어내고 블라인드를 달았어요. 보조주방을 통해 자연바람이 바로 들어와 한여름에도 에어컨이 필요 없답니다.”

 

상업공간의 쿨 인테리어 제안
에코 열풍에 힘입어  요즘 카페 공간도 자연 바람을 불어넣는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살벌한 에어컨 바람 대신 청량한 자연바람을 불어넣어 도심 속 정원을 연상케 한다.

물과 바람을 매치한 인테리어로 시원함을 살린다

“번화가 명동 고층 빌딩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어 ‘도심 속 리조트’라는 컨셉트로 공간 인테리어를 진행했어요. 물이 흐르고 숲이 있는 계곡의 분위기를 레스토랑에 표현하려고 했지요. 일단 바람이 잘 통하는 옥상 공간의 장점을 살려 굽이 돌아가는 인공 시냇가를 테라스에 만들었어요. 운치 있는 분수대 사이에는 징검다리를 놓아 자연 계곡처럼 오감을 시원하게 했답니다. 전면 개방이 가능한 유리창을 열어두면 고지대의 청명한 바람과 차가운 물의 기운이 더해져 에어컨 없이도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어요” 박영실(타니 텍스트 도어 부지배인)

접이식 창으로 실내에 공기와 바람을 불어넣는다

“도심 빌딩 숲 사이는 의외로 바람이 잘 통해 시원해요. 높은 건물 사이 1층 상가를 얻어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부터 접이식 문을 생각했어요. 통문을 열어두면 선선한 바람이 실내로 통하거든요. 항상 고기를 굽기 때문에 사람 열기와 불의 뜨거운 기운이 뒤섞여 에어컨도 소용이 없을 때가 많아요. 접이식 창을 활짝 열어 바람이 들게 하면 환기도 잘되고 손님들도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여유를 찾을 수 있지요. 초가을까지 접이식 창문은 활짝 열려 있답니다.” 우형준(우리곱창 사장)

선풍기 설치한 가벽으로 자연풍을 일으킨다

“1층 야외에서 지하로 내려오는 계단에는 화려한 꽃들을 그려 넣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냈어요. 계단으로 바람이 통하기 때문에 외부와 맞닿는 벽에 선풍기를 설치했어요. 외부에서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바람이 회전하는 팬으로 확산되고 실내외 공기가 순환되는 효과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답니다. 벽을 이용한 바람 일으키기 노하우로 여름 내내 시원해요.” 김재호(드마리 지배인)

실내 연못으로 온도를 낮춘다

“여름철에는 ‘물’처럼 시원한 게 없어요. 지하 1층 레스토랑의 메인홀에는 실내 연못을 만들어 도시 속 무릉도원을 표현했습니다. 한가롭게 노니는 금붕어와 조명을 받아 오묘한 빛깔을 띠는 물빛은 자칫 어둡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실내를 시원하게 해줘요. 시각적인 시원함뿐만 아니라 실제로 물이 실내 온도를 낮춰줘 에어컨 가동 온도를 낮춰준답니다. 인조 연못은 여름의 정취와 체감온도를 내리는 효과를 톡톡히 한답니다.” 김재호(드마리 지배인)

여성조선  진행 이미종 기자, 백주희(프리랜서)
사진 문지연, 안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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