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북한에 메주콩을 보냅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03 00:00

퍼스트 스텝스 “북한 식량난” 호소 어린이 임산부 미량영양소 효과 높아

퍼스트 스텝스가 북한으로 보낸 복합미량영양소가 효과가 높다는 점이 입증됐다. 연구결과는 곧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캐나다산 메주콩 200톤을 북한으로 보낸 퍼스트 스텝스(대표 수잔 리치)가 동포사회의 적극적 후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세계적인 식량난의 여파로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북한 어린이 수가 어느 때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에서 메주콩을 더 많이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지난 3월 퍼스트 스텝스가 보낸 콩우유 생산용 메주콩은 중국이 수출허가를 금지함으로써 캐나다산 메주콩으로 긴급 대체됐다. 북한은 메주콩 생산을 위한 자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난해 홍수로 인해 당분간 외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잔 리치 대표는 “퍼스트 스텝스를 통해 북한 어린이를 돕는 손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손길이 모여서 6만 명의 북한 어린이들이 콩우유를 마시고 더욱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7만2000명의 어린이와 임산부들이 미량영양소를 공급받고 있다. 미량영양소는 여러 가지 질병과 영양실조를 예방할 수 있고 어린 아기의 정상적인 두뇌발달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북한에는 현재 비타민과 철분이 첨가된 이유식이 없다.

퍼스트 스텝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의학과학원과 토론토대학병원의 협조로 지난 2년 동안 진행된 미량영양소 적용연구결과를 올 여름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비용의 3분의 2는 북한에서 담당했고 3분의 1은 퍼스트 스텝스에서 미량영양소 등으로 후원했다.

중간 보고결과에 따르면 미량영양소 보충제의 효과가 매우 좋다는 것을 북한에서 직접 확인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영양 보충제를 6개월 복용한 결과 어린이 빈혈비율이 56.4%에서 32.4%로 감소했고 임산부와 수유부에게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영양보충제의 공급률, 소비율, 반응성도 매우 좋다는 것이 검증됐다.

퍼스트 스텝스는 연구조사와는 별도로 지금까지 보낸 미량 영양소는 약 1만6000명의 어린이와 2만8000명의 임신부, 수유부에게 영양 보충제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월 중순 북한을 방문해 바이타 고트 5대와 미량영양소 100만 봉지가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버나비 소재 명성교회에서 기부한 바이타 고트 1대도 북한의 한 협동농장에 설치됐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후원 문의 First Steps (604) 732-0195 www.FirstStepsCanada.org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