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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쥐의 해, 한인들의 소박한 소망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01 00:00

“희망과 웃음 가득하고 소망 이루는 한 해 되길”

한국의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우리나라 직장인 2105명을 대상으로 2008년 새해 소망을 조사한 결과, 20대의 2.4%가 ‘자기계발’을 꼽는 반면 30대는 승진 및 연봉 상승, 40대는 재테크라고 답해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또 새해 소망을 성취하는데 필요한 요건으로는 응답자의 40.0%가 ‘돈’이라고 대답, 의지와 노력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퀴틀람 한인타운에서 만난 우리 교민들은 연령대별 차이 없이 ‘가족들의 건강’을 한결 같은 새해 첫 번째 소망으로 꼽았다. 그밖에 영주권 취득, 승진, 비즈니스의 성공 등 현실적인 바램과 백일장 입상, 결혼 등 소박한 개인적인 꿈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소망을 성취하는데 있어서 ‘돈’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예로부터 쥐는 재물과 희망을 상징한다는 쥐띠 해를 맞아 각자의 직장과 일터, 학교, 가정에서 가족들과 건강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 교민들의 소박한 소망과 바램을 들어 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 "손주 씩씩하게 자라길"  / 손석홍 (코퀴틀람)
2008년은 제게 많은 의미가 있는 해 입니다. 밴쿠버로 이민 온지 14주년 되는 해죠.
그동안 자녀들이 잘 성장해서 가정을 꾸리고 열심히 살고 있으니 정말 감사하고 더 이상 바랄 게 없지만, 욕심을 낸다면 우리 손주 더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 주기를 바라고 싶습니다. 제가 2009년 은퇴를 앞두고 있어서 2008년은 현업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이기도 합니다. 저와 교민 여러분 모두 2008년 쥐띠 해 열심히 일하고 건강한 한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이들의 희망 이루어지길" / 이상헌(써리) 

무엇보다 가족들 건강이 첫 번째죠. SFU에 다니다가 휴학 중인 아이들이 자기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대로 잘 이루어져서, 졸업 후에 좋은 직장에 들어가 교민사회에 보탬 되는 일원이 되어주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또 제가 맡고 있는 ‘맛사랑’의 반찬과 먹거리들이 더 풍성하고 맛깔스럽도록 연구해 내년에는 더 맛있는 먹거리로 교민들께 제공해 드리고 싶은 꿈도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삶 / 지조셉

이민 온지 엊그제 같은데, 2008년이면 벌써 이민 온 지 만10년, 제가 교회를 다닌 지 10년째 되는 해 입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잘 자라서 항상 감사하고, 벌써 할아버지 되는 건 반갑지 않지만 내년에는 82년생인 큰 딸이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년에는 늘 그래 온 것처럼 우리 가족 모두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려운 일 꿋꿋하게 이겨내자 / 박태종

건강한 정신?바탕으로 내가 맡은 일을 더욱 즐겁고 신나게 하는 한 해가 되기만 바랄 뿐이죠. 돈? 욕심 없습니다. 내가 하는 일 그저 즐겁게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행복을 찾았으면 하는 것이 바램의 전부죠. 저처럼 요식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 때 더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 질 겁니다. 교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어려운 일 부딪치더라도 꿋꿋하게 힘내세요.
 
■ "부모님 건강 하시길..좋은 남자 소개해주세요"  / 손진경

엄마 아빠 건강하시고, 한국에 계신 오빠 부부도 더욱 행복해 졌으면 좋겠어요. 특히 6개월 된 제 조카, 감기 걸리지 말고 아프지도 말고 무럭 무럭 잘 자라서 내년에 돌잔치 근사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변의 모든 분들! 결혼하라고 자꾸 재촉만 하지 마시고 좋은 남자 있으면 소개 해주시면서 졸라대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 서른 살짝 넘겼습니다.

■한인들에게 웃음 선사하고 싶어 / 정병렬

 ‘귀여운 MC’로 교민 행사에서 웃음 보따리를 선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2008년은 우리나라 대통령, 한인회장 등 모두가 바뀌어 새 출발 하는 만큼, 묵은 미움이나 오해 싫은 것들은 모두 털어버리고, 우리 교민 모두 화합해서 다른 민족들이 부러워하는 한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는 기반을 마련하는 해 이길 바랍니다. 쥐가 원래 복의 상징인 것처럼 우리 교민사회가 복 많이 받는 한 해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또 ‘세일즈 트레이닝 매니저(STM)’으로 승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교민 여러분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사업 번창하세요.
 
■큰 아들 결혼 순조롭게 이뤄지길 / 최현철(랭리)

2008년에는 큰 아들이 결혼할 계획입니다. 아직 날짜는 잡지 않았지만 양가가 모두 순조롭게 자녀들의 혼사를 준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난해 뜻하지 않게 대마초재배 하우스라는 날벼락으로 한겨울에 길바닥으로 쫓겨 나 정말 막막한 일을 겪으며 이민 이후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면서도, 꿋꿋하게 이겨내며 다시 기운을 차렸습니다. 아들의 결혼과 함께 비즈니스도 번창해서 올해는 좋은 일만 생기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가족들의 건강이 소망 / 이소연(포트 코퀴틀람)

올해 남편과 아이들이 번갈아 몹시 아픈 적이 많았습니다. 2008년에는 무엇보다 건강이 우리 가족 모두의 바램이고 목표입니다. 또 남편과 제가 모두 직장에 나와버리고 나면 아이들만 집에 있어서 혹시 외로울까봐 걱정인데, 두 아이가 우애 깊고 밝고 쾌활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한국 계시는 할머니 건강 기원 / 박영대(코퀴틀람 센터)

가족 모두 건강하고 새해에 각자가 원하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길 바랩니다. 한국에 계시는 83세 되신 할머님과 부모님께서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친구들이나 친지들도 두루두루 일일이 안부 전하지 못해도 항상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간직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영주권 나오고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길 / 강진

지난 3월에 남편 직장을 따라 워킹비자를 받은 지 사흘 만에 짐 꾸려 밴쿠버로 와서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년에는 빠른 시일내 영주권이 나와서 좀 안정된 이민 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가장 크고, 올해 받은 만큼 많은 분들과 사랑을 나누며 누구와도 좋은 관계를 맺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들도 이 나라 문화에 빨리 익숙해져 좋은 친구들과 학교 생활 잘 적응했으면 좋겠습니다. 교민 모든 분들의 사업이 더욱 번창해 지고 복 많이 받는 한해 되세요.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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