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클래식 음악인 다니엘 배(사진)씨가 오는 27일 동료 음악인들과 함께 기부금 모금을 위한 연주회를 주최한다. 이번 연주회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BC주 북동쪽의 소도시 포트 세인트 존 소방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연주회에는 사연이 있다. 포트 세인트존에서 10대 방화범들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인해 배씨 부모가 짓고 있던 건물과 다른 건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화재 발생 당시 소방대원들은 화마와 사투를 벌였고 배씨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그 소방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배씨 자신은 연주회 준비와 화재보험 문제로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으면서도 “소방대원들이 정말 힘들게 불을 껐다”며 자신의 연주회보다는 그들의 공이 더 많이 부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이번 콘서트의 목적은 화마와 사투를 벌이면서 한국 사람들을 포함해 이웃들을 지켜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그들의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짐 에글린스키 포트 세인트존 시장과 프레드 버로우즈 소방대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효고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케네스 쉬가 피아노를 연주하며 배씨가 바이올린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한 플루트 연주자인 리자이나대 음대 마리-노엘 비터렛 교수, 가야금 연주자 이종은씨, 피아노 연주자 모니카 리씨, 포트 세인트존 거주자이자 캐나다 기독교인음악경연대회에서 상을 받은 신시아 하마씨가 출연한다.
배씨는 독일 뮌헨 출생으로,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 노스 아메리카 스타 퀘스트 등에서 몇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영국, 남미 등지에서 연주회를 해왔다.
권민수기자 ms@vanchosun.com
일시 12월 27일(목) 오후 7시 30분
장소 마이클 J. 폭스 극장(7373 MacPherson Ave. Burnaby)
입장료 일반 20달러, 노인/학생 1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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