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제1회 세계한인의 날’에 한국문화를 해외에 알린 공로로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은 도예가 김정홍씨가 이곳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한국도예 역사와 제작 전 과정 강연을 했다.
코퀴틀람에 있는 그의 작업실을 찾은 학생들은 트리니티 웨스턴 대학(TWU) 신학대학원(ACTS) 석사과정 학생들로, 이들은 ‘복합문화지도자 양성(Multicultural Leadership)’과목 참관수업으로 한국도예 문화를 주제로 선택했다.
이들 학생들과 올해 3년째 김 도예가의 한국도예문화 강의를 수강한 론 토우스(Ron Toews) 지도교수는 “너무나 색깔이 아름다운 도자기를 흙을 재료로 손으로 빚어 낸다는 것이 놀랍다”며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도자기에 깃든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매년 학생들과 함께 강의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작업실을 찾은 TWU 대학원생에게 도자기 제작 기법을 설명하고 있는 김정홍 도예가(가운데). 흙을 빚어 청자로 만드는 과정과 세계유일의 상감청자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 학생들은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고 진지하게 경청했다. |
학생들은 김정홍 도예가로부터 한국, 중국, 일본 도자기의 차이와 역사 등 제작 전 과정을 영상과 자료를 통해 공부한 후, 흙의 원산지와 궁금증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수업을 마쳤다. 한 학생이 도예가가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정홍씨는 “한국 도자기의 우수성에 대해 미처 알지 못한 할아버지가 우리 도자기를 일본으로 팔았던 것에 대한 잘못을 조금이라도 갚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하는 것”이라고 대답, 학생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정홍 도예가는 밴쿠버 교민들의 축제와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 한인의 날 축제에서는 그가 만든 도자기를 수집하기 위해 찾는 외국인들도 있을 만큼 우리 도자기의 우수성을 캐나다 사회에 알리고 있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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