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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만 붙잡고 있는 아이 알고 보니 우울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31 00:00

[우리이웃] 김규식 심리치료 클리닉 김규식 원장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고 다른 일을 안 하려 들고 그래서 부모는 게으른 아이라 했지만 알고 보니 우울증이었습니다’


김규식 심리치료 클리닉 김규식 원장(사진)은 한인 학생들이 흔히 보이는 심리장애의 하나로 우울증을 꼽았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이민 온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현재에 좌절하면서 우울증에 걸려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경우였는데 부모는 단순히 게으른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장애의 발견은 성격진단검사를 통해 이뤄졌다.

 

김원장은 “유치원부터 7학년 사이 아동들에 대해서는 IQ검사를 포함한 적성검사를 그 이상 학년부터 대학교 1학년까지는 성격진단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13~14세 이하는 사실 성격이 급변하기 때문에 성격진단 검사는 더 나이 많은 연령대에 적합하다. 성격진단 검사는 15개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350개 문항을 이용해 이루어진다. 15개 특성에는 사회성, 충동성, 우월성 등이 포함된다. 또한 임상척도에 따라 우울, 불안, 편집, 내폐, 신경 경향을 검사한다.
김원장에 따르면 한인 학생들 중 흔한 유형은 인터넷 중독과 분노 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다. 세상에 대한 좌절감으로 인해 인터넷을 통해 모든 욕구를 풀려는 인터넷 중독은 제일 쉽게 발견된다. 인간관계의 단절부터 인터넷 사용시간을 보면 중독을 금방 알 수 있다.
분노 조절 장애는 심각하지만 쉬쉬하는 문제다. 실생활에서는 무기력한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상대에 대해서는 분노를 폭발시키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학교에선 내성적이고 집에서는 폭군인 청소년으로 어른들에게 무례하다거나 버릇이 없다는 말을 듣는 학생중에는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노장애는 정신병으로 전이될 수 있다. 김원장은 “증상을 보고 부모가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해서 해결 방법(how to)이 쉽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권했다. 우울증 등 임상병리 관련 수치가 높게 나오면 좀 더 구체적인 인성검사(PAI)를 통해 원인을 분석하기도 한다.
김원장이 상담한 한인 학생들 중에는 또한 내향성과 외향성이 극단적인 경우도 많다. 지나치게 내성적이거나 적극적인 성격을 가졌거나 자존감(self-esteem)이 지나치게 낮은 경우도 상담을 많이 청해왔다.
김원장은 개학과 입학 초기에 검사를 통해 학생들이 자기자신을 이해하고 가족에게 이해시키며 향후 생길 수 있는 마음의 문제를 예방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격진단은 성인들을 대상으로도 가능하다.
김규식 심리치료 클리닉
☎(604) 779-8947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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