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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전 세계 젊은이들을 하나로 묶는 문화연결체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11-14 15:16

총영사관 주최 ‘K-POP CONTEST’ 지난 10일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열려 창의성과 예술성이 포함된 퍼포먼스 선보인 ‘UBC K-WAVE’, ‘Noel Drive’ 팀이 댄스와 노래 부문에서 영예의 1위, 16개팀 참가
밴쿠버 젊은이들의 ‘열정과 끼’가 마음껏 발산된 한류 문화의 향연이 펼쳐졌다. 

지난 10일 그랜빌 아일랜드 스테이지에서 개최된 ‘제2회 ‘K-POP CONTEST’최종결선 무대를 가득 메운 수 백명의 환호는 ‘한류’가 이제 전 세계 젊은이들을 하나로 묶는 문화연결체로 자리매김했음을 다시한번 확인시키는 신호탄이 됐다. 

주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김건)주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광역밴쿠버에서 가장 큰 한류문화 행사의 하나로 경연 전부터 한인학생을 비롯해 한류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들의 특별한 눈길을 끌어왔다. 

밴쿠버를 중심으로 개인을 포함한 각 단체나 대학교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44개팀이 지원했으며 ‘K-WAVE, KR, Channel 2, K-city, KISH, Peachy Heart, Panwiberry, LEG4CY, Kaleidoscope’ 등 댄스 9팀과 ‘여승민, Hilary Lui, 2048, MDFam, Herricane, 박진규, Noel Drive’ 등 노래 7팀 등 총 16팀이 이번 결선 무대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지난해 본선에 진출했던 댄스 분야의 KISH, K-WAVE, LEG4CY, Panwiberry 등의 그룹은 올해도 본선에 진출하면서 더욱 성숙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대회에서 댄스 1위는 UBC K-WAVE, 2위는 K-CITY, 3위는 KR이 차지했으며 노래 1위 Noel Drive(Luke Jung), 2위 hilary Lui, 3위는 박진규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심사기준은 심사위원 평가 60%, 관객 평가 40%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은 자신들의 응원팀이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서 환호와 함께 가사를 따라 부르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보였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 전부터 무대 밖에서 줄을 서며 기다리던 관객들은 공연 마지막까지 웃음과 환호를 잃지 않았으며 영사관측이 제공한 김밥, 불고기 등 음식을 나누면서는 한국음식의 맛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경연을 앞둔 친구들을 격려하며 서로의 관심사인 한국 그룹과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한류에 대한 그들의 절대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으로는 SFU 커뮤니케이션학과 진달용 교수를 비롯해 UBC 아시아학과 세다보 T 사지 교수, UBC 인류학과 밀리 그레톤 교수와 지난해 K-POP 대회에서 3등을 차지했던 Yours Truly 팀의 킴벌리씨 등이 참석했다. 

진달용 교수는 “심사 기준은 창의성과 예술성,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었다”며 “참가자 모두 넘치는 끼와 열정을 발산했으며 프로 못지않게 재능이 대단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특이한 점은 중국인, 캐나다인 등 한인들만의 무대가 아닌 다민족으로 구성된 팀들이 대다수였다”며 “이제 한류는 한인들만의 문화가 아닌,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공유하는 문화임을 입증해 준 무대였다”고 덧붙였다.  

한류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진 교수는 “북미에서 아시아 이민자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인 밴쿠버는 한류 열기도 상당히 뜨겁다. 이번 경연에서 보듯이 친구를 따라 흥얼거리다 한류 문화를 접하게 된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게 되면서 많이 참여하게 된다. 한국을 알리는 마력의 홍보 효과를 갖고 있는 한류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 정부를 비롯해 한인사회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 담당자에 따르면 이번 경연에 참가한 팀 가운데는 SFU 한인 대학생 중심의 KISH를 비롯해, 중국계 UBC 대학생으로 구성된 K-WAVE 등 현지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이미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팀들이 많았다. 

특히 K-POP 댄스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는 KISH의 경우 올해 밴쿠버에서 열린 캐나다데이 퍼레이드에 참가, K-POP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초대공연 게스트로 참가한 Yours Truly 팀은 LA 한류 경연대회를 비롯해 지난해 영사관의 개천절 행사, Lunar Fest 등 많은 행사를 통해 한류소개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거의 프로에 가까운 그룹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열 부총영사는 “얼마전 앨버타 대학에서 열린 한류행사에도 1천여 명이 참석하고 한국문화에 뜨거운 호응을 하는 것을 보고 한류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큰 지 새삼 느끼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며 “한류는 이제 단지 댄스나 노래에 그치지 않고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 문화로 자리매김한 만큼 앞으로 이를 적극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돕는 방법을 모색하고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작년 우승팀 Yours Truly가 식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김욱경 기자   >



<노래 부문 우승자 Luke Jung 사진 김욱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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