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7년 만에 나타난 ‘우주쇼’ 개기일식에 환호한 북미 대륙

김효선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4-08 15:17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된 개기일식이 미국을 뜨겁게 달궜다. 멕시코에서 시작해 캐나다까지 북미를 가로지르며 나타난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일제히 하늘을 올려다봤다. 수백만명이 개기일식을 위해 이동했으며 이에 따라 창출된 경제효과도 수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8일(현지 시각) 오후 2시 7분쯤 달의 실루엣이 태양을 집어 삼키는 개기일식이 북미 지역에서 관측됐다면서 우주쇼가 시작되자 기온이 떨어지고 군중은 환호와 박수, 휘파람 소리를 터뜨렸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캐나다에서도 직장인들이 개기일식을 위해 일을 잠시 미뤄두고 사무실에서 나왔다”라고 전했다.

북미 대륙에 나타날 개기일식을 위해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아침부터 특별방송을 편성했다. 외신들은 주요 개기일식 지역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중계하며 ‘잊지 못할 우주쇼’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다만 모든 지역에서 완전한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아니다. NYT는 “시카고에서는 태양이 약 94% 가려졌고, 보스턴에서는 93%,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는 90%가 가려졌다”라고 보도했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위치하면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번 개기일식 이후에는 약 20년 후인 2044년 8월 23일이나 돼야 미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이번 개기일식은 7년 전보다 더 넓은 곳에서 더 오래 관측될 것으로 예고됐었다. NASA에 따르면 이번에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경로의 너비는 108∼122마일(약 174∼196㎞)에 달한다. 2017년 당시의 62∼71마일(약 100∼114㎞)보다 2배 가까이 넓다.

멕시코 일부 주에서부터 동북부 쪽 대각선 방향으로 미국 텍사스,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 뉴욕 등 미국 내 15개 주가 관측 범위에 들었다. 미국인들은 개기일식을 제대로 보기 위해 휴가를 쓰며 지역을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 기관은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약 500만명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CBS 방송은 이번 개기일식으로 총 60억 달러(약 8조1180억원)가 넘는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개기일식이 미국 10여개주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 등 산업에 붐을 일으키면서 6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페리먼그룹은 특히 오스틴과 댈러스 같은 대도시를 끼고 있는 텍사스가 약 14억 달러(약 1조8942억원) 규모의 가장 큰 경제적 이득을 누릴 것으로 추정했다.

델타항공은 개기일식 경로를 따라 텍사스 댈러스에서 미시간으로 향하는 ‘개기일식 비행’ 항공편을 운항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좌석 1개당 1000달러(약 136만원)가 넘는데도 194석이 꽉 찼다”라고 전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024 연방 예산안 하이라이트
연방정부가 향후 5년간 약 530억 달러 예산을 투입해 캐나다의 ‘경제 성장’과 ‘민생 안정’을 위한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85억 달러 예산이 책정된 주거 정책을 포함해...
피자 판매 매장 17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치즈, 페퍼로니 등 네 종류 선보여
팀홀튼의 피자 메뉴 판매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캐나다 대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팀홀튼(Tim Hortons’)은 토론토와 캘거리 일부 매장에서만 시범으로 판매했던...
기름값 고공행진에도 물가 상승률 2%대 유지
식품 가격 안정세··· 6월 금리 인하 기대 높아져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름값과 주택 가격 고공행진의 여파로 2월 대비 다소 올랐다. 그러나 나머지 인플레이션 지표는 안정을 찾으면서, 6월 기준금리 인하론에 힘이...
미성년자 성적 접촉 혐의로 유죄 판결
경찰이 고위험 성범죄자가 조만간 써리에 거주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RCMP에 따르면 성범죄자 레너드 램스테드(Ranstead·사진)가 2026년 9월 형기 종료를...
캐나다 상·하원의장 만나 의회교류 활성
▲김진표 국회의장/ 공동취재사진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부터 22일까지 6박 8일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 김 의장은 지난해 동맹 70주년을 맞은 ‘혈맹’ 미국과 지난해 수교 60주년을...
아무리 좋은 것도 과하면 모자람만 못 하다. 영양소도 마찬가지다. 건강을 위한 영양제를 권장섭취량 이상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비타민B3, 비타민A, 비타민E는 과다...
은퇴 로드맵 짜기, 막막하시죠?
인생 선배들의 꿀팁 알려드려요
[왕개미연구소]
“은퇴한다는 게 상상이 안 갔어요. 40년 일하고 퇴직했는데, 사회에서 밀려난 느낌이 듭니다.” “퇴직 후 처음엔 집에 있는 게 좋았는데 어느 순간 답답해지더군요. 나만의 일상 루틴을...
[WEEKLY BIZ] 세계는 지금 ‘주 4일제 실험’ 한창
일러스트=김영석‘월화수목일일일’ 주 4일제 근무라는 직장인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달 ‘주 4일제 근무’ 도입을...
캐나다인 59% “연방정부 씀씀이 너무 커”
RBC “부채 증가하면 국가 신용등급 하락” 경고
연방정부의 2024-2025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가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다수의 캐나다인은 정부의 씀씀이가 큰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앵거스 리드...
15일부터 전력 소비량 기준으로 크레딧 제공
오는 15일부터 BC 주민들의 전기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보조금 지급이 시작된다. BC주정부는 4월 15일부터 자격이 되는 거주민에게 BC 전기료 보조금(BC electricity affordability credit)을 지급할...
▲분노의 감정을 종이에 적은 뒤 휴지통이나 파쇄기에 버리면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왼쪽은 연구 참가자가 분노의 감정을 종이에 적은 뒤 파쇄기에 넣고 있는...
가정의 신속하게 찾는 디지털 시스템 17일 출범
대기 기간, 거주 지역 검토 후 적절한 의사 연결
BC의 가정의(패밀리닥터) 부족난이 점진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드리언 딕스 BC 보건부 장관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BC 주민들이 가정의를 비롯한 1차 진료...
/일러스트=이철원젊은 세대의 노화 가속화로 인해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워싱턴 의과대 연구팀은 최근 ‘2024 미국암연구협회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극심한 가뭄에 높은 기온, 산불 위험 높여
작년 기록 넘을까··· 연방정부 대비에 만전
지난해 역대급 산불로 곤욕을 치른 캐나다가 올해 작년보다 강력한 산불 시즌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하지트 사잔(Sajjan) 캐나다 비상계획부 장관은 이날 캐나다 산불...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6번으로 국회의원 당선
영국대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역임
▲김건 전 주밴쿠버총영사 (외교부 제공) 대한민국 제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건 전 주밴쿠버총영사가 국회에 입성한다.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투표에서...
5월 1일부터 적용··· 주말 피크엔 시간당 5달러
유료 주차 운영 시간도 하루 13시간으로 확대
밴쿠버 관광명소 그랜빌 아일랜드의 주차 요금이 다음 달부터 시간당 최대 5달러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그랜빌 아일랜드를 소유·관리하는 캐나다주택공사(CMHC)는 오는...
올해 3연속 금리 유지··· “물가 둔화 확신 더 필요”
캐나다 중앙銀 “6월 금리 인하는 가능성의 영역”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올해 들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10일 정례 금리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를 현행 5.0%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스노우팩 평년의 절반 수준··· 가뭄 우려 커져
주거용 잔디 물 주기 매주 토·일요일 오전에 가능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5월부터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제한 급수 조치가 시행된다.   9일 메트로 밴쿠버 지구(Metro Vancouver Regional District)는 오는 5월 1일을 시작으로,...
임대료 지원 프로그램 통해 430弗 일회성 지급
SAFER 프로그램 손질··· “지원 문턱 낮추기로”
BC정부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집세를 내지 못하는 저소득 고령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주거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9일 라비 칼론 주택부 장관은 BC주의 임대료 지원 프로그램인...
TD 브랜드 가치 258억 달러··· 2년 연속 1위
금융권 순위 높아··· 가장 강력한 브랜드는 A&W
TD가 캐나다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영국 마케팅 컨설팅 기업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9일 발표한 ‘가장 가치 있는 캐나다 브랜드’ 리포트에...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