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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 대체 뭐길래?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5-19 14:24

의심증상자 17명 보고··· ‘모두 동성과 성관계한 남성들’
호흡기 비말·접촉으로 전염 가능, “국내엔 치료제 없어”



최근 퀘벡 몬트리올 지역에서 희귀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Monkeypox; 원숭이수두) 감염 사례가 다수 확인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958년 원숭이 연구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된 바 있는 ‘원숭이두창’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에 달한다. 

19일 몬트리올 공중 보건당국은 지난주 이 지역에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총 17명 발견됐다며,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감염성 질환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의 증상은 주로 발열, 오한, 근육통, 피로감 등으로, 얼굴과 생식기에 수두와 두창(천연두)의 증상과 비슷한 발진이 나타난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달리 림프절이 붓는 특징이 있다.  

지금까지 퀘벡에서 확인된 감염자 대다수는 30~55세 사이의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로, 대부분은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국은 지금까지 감염된 사람들이 동성과 성관계를 한 사람들로 파악됐지만, 이 바이러스는 밀착 접촉과 호흡기 비말들에 의해 전염된 것이지 성병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부정했다. 

조사에 따르면 첫 감염 사례는 지난 12일 몬트리올에서 보고됐고, 첫 번째 감염자의 증상은 4월 말 시작됐다. 전체 의심환자 중 15명은 몬트리올에서, 나머지 2명은 각각 노스 쇼어와 사우스 쇼어에서 관찰됐다. 

일부 의심환자들의 감염 경로는 해외여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멕시코와 벨기에를 방문하고 귀국한 사람들에게서 원숭이두창 증상이 나타났고, 미국 보스턴 거주자도 최근 캐나다를 방문한 이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몬트리올 보건당국은 “알려진 감염 환자들은 모두 격리된 상태이고, 피부 병변(skin lesions) 주위를 붕대로 덮도록 했다”며 “감염된 17명의 밀접 접촉자들은 격리 요청을 받지는 않았지만, 21일 동안 주의 깊게 관찰해 증상이 있는지 보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현지 의사들에게도 의심환자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부분의 감염자들은 몇 주 안에 회복되지만 경우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 미국에는 판매 허가를 받은 원숭이두창 치료제가 있지만, 캐나다에는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당국은 추후 연방 차원에서 치료제 도입이 신속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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