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앨버타주, 석유공급 중단 위협...유가 리터당 2달러 ‘먹구름’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3-09 14:48

‘전기차 보급확대 촉매제 될까
리터당 1.50달러를 돌파한 밴쿠버의 휘발유 가격이 2달러대까지 치솟을 수 있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라첼 노트리 앨버타주 수상은 8일 의회 개원연설에서 “BC주가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 공사를 막으려는 “과도하고 불법적인 조치”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유류 공급을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앨버타주가 유류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한다면 리터당 2달러 시대는 현실이 될 수 있다. 

앨버타주 전임 피터 로히드 수상은 지난 1980년 피에르 트뤼도 연방 총리의 국가에너지 프로그램에 항의해 온타리오 정유공장에 보내는 유류를 15% 줄이는 ‘충격적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앨버타주는 현재 매일 4만4천배럴의 가솔린과 4만7천배럴의 디젤유 등 석유제품의 20%를, 또 24억 큐빅 피트의 천연가스를 BC주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리터당 1.50달러를 넘어서는 등 북미에서 가장 비싼 휘발유 가격을 ‘울며 겨자먹기’로 지불하고 있는 BC주민들 특히 밴쿠버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경제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주간 20센트나 폭등했으며, 추후로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종전에 가장 비쌌던 때는 2014년 7월로 리터당 1.56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이 전기차로 얼마나 많이 눈을 돌릴지, 또 BC주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얼마나 과감한 지원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밴쿠버 전기자동차협회 관계자들은 “유가가 리터당 1.50달러를 넘어서면 사람들이 연료소모가 많은(gas-guzzling) 차량에서 소형차나 전기차로 눈을 돌리게 된다. 그러나 가격이 훨씬 더 저렴해지고, 충전 후 주행거리가 보다 길어질 뿐 아니라 사람들이 익숙해지는 몇 년 후가 되어야 전기차 이용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작은 변화들의 기간이 쌓여, 변화 하나가 더 일어나도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가 된 단계) 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BC주에는 8천대의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70%나 급증했다. 
지난해 3270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배터리 전기자동차가 팔려 2016년에 비해 53%나 판매가 급증했다. 그러나 전기차는 여전히 BC주 전체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유가가 치솟으면서 사람들이 대안적인 에너지 절약 차량을 찾도록 촉발하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들이 필요하다. 

차량딜러협회 관계자는 “BC주가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고 있는 3개 주중 한 곳이지만 금액이 가장 적다. 보다 많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전기차 판매신장을 위해서는 다른 모터를 가진 다른 차량을 좋아하도록 차량 소유주들을 유인하기 위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BC주는 현재 배터리 전기차, 연료전지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5천 달러를, 수소연료 셀 차량에는 6천 달러를 최종 차량가격에서 각각 할인해주고 있다. 

오토바이, 지게차(forklift), 트럭과 버스와 같은 특수목적 전기차량에는 2천~5천 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보조금지급 승인을 받은 차량은 지난해 1781대로, 2016년의 1476대에 비해 205대 늘었다. 

BC주의 ‘Scrap-It 프로그램’은 전기차 신차를 구매하고 자신의 중고차를 폐차시키는 사람에게 6천 달러, 중고 전기차 구매자에 3천 달러 등 연료를 많이 잡아먹는 차량 폐기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주 프레이저 강 위원회(Fraser Basin Council )는 집과 직장에서 전기차량충전장비를 설치하려는 사람에게 ‘Plug In BC’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충전시설 구매 및 설치에 대해 단독주택과 듀플렉스에 대한 리베이트는 최대 750달러 등 비용의 75%를, 다세대 주택에 대해서는 최대 4천 달러 등 역시 비용의 75%를, 직장은 최대 4천 달러 등 비용의 50%를 각각 보전해준다. 

청정에너지차량 프로그램에 따라 BC주정부는 총 185만달러의 보조금을 배정했으며, 2020년 3월31일까지 이를 집행할 계획이다. 

녹색당 앤드류 위버(Weaver)당수는 “신민당 정부가 퀘벡주처럼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충전소 설치를 쉽게 만들도록 하는 제로-배출차량 기준을 설정해 전기차 사용 확대를 지원한다는 신호를 적극적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정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은데 그들 중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있다. 결국 정부의 비전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대안을 개발하도록 정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올해 4·5·6·9·10월 중 특정일 폐쇄
원주민 부족에 독점 사용권 부여
BC주 내 인기 주립공원인 조프리 레이크(Joffre Lakes)가 올 봄과 여름 몇 차례에 걸쳐 일시 폐쇄된다. BC공원관리국(BC Parks)은 목요일 공지를 통해 지역 원주민 부족에게 그들의 땅에 대한...
2월 캐나다 소매 판매 예상 밖 0.1% 감소
“소비심리 위축, 경제적 어려움 크다는 방증”
캐나다의 지난달 소매 판매가 시장 전망치(+0.1%)를 벗어나 마이너스를 유지하면서, 경기 둔화 양상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소매 판매의 둔화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통화...
6월 인하 가능성 크지만, 인플레율 여전히 높아
경제의 수요·공급 균형, 임금 상승률 등 검토해야
올 6월 캐나다의 기준금리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은 금리 인하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4일...
혼자가 익숙할수록 커지는 단명 리스크
20~30대女, 40~50대男 고독지수 높아
[왕개미연구소]
아프지 않고 오래 살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몸에 좋은 음식이나 규칙적인 운동만으로 해결되진 않는다. 지난 1938년부터 현재까지 85년 동안 진행 중인 하버드 대학 연구(성인 발달 탐구)에...
5월 초부터 약 5개월 간··· 산불 방지 차원
캠룹스, 메릿, 버논 등 남부 인테리어 대상
다음달 초부터 BC 내륙(Interior) 지역에서 큰 불을 피우는 행위가 금지된다. 24일 BC 산불관리국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산불 시즌에 대비하여 오는 5월 3일부터 10월 11일까지 캠룹스 소방...
이틀 사이에 같은 곳서 두 건의 흉기 피습 발생
두 사건 동일범 가능성··· 용의자 행방 오리무중
화이트락의 대표 관광지인 피어(pier) 인근에서 이틀 사이에 두 건의 묻지마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건의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닥터 이은봉의 의학연구 다이제스트]
올리브 오일은 대표적 식물성 기름으로,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지중해식 식이의 중요한 요소다. 실제로 올리브 기름은 여러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어주는 것으로...
BC주 “SPS, 11월 29일 공식 출범” 발표
써리시 “법적 조치 나설 것” 반발··· 논란 지속
BC주가 써리시경(Surrey Police Service, 이하 SPS)의 본격적인 출범 날짜를 확정 지었다. 그러나 RCMP 체제 유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브렌다 로크 써리 시장은 BC주의 발표에 재차 반발하면서,...
“전기차 구매 의향 있다” 2년 전보다 22% 감소
비싼 가격·부족한 인프라 탓··· 하이브리드 인기
캐나다 소비자들의 전기차(EV)에 대한 관심이 점차 식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美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트레이더(AutoTrader)가 최근 캐나다인 160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관련...
재산세 통해 경찰관·소방관 등 신규 채용
써리 주민 올해 납세 부담 10.5% 늘어나
올해 써리시(City of Surrey) 재산세가 작년 대비 7% 오른다. 써리 시의회는 지난 22일 밤 재산세 인상이 포함된 2024 운영 예산안을 과반수 이상의 찬성 의견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리터당 휘발유 가격 한 달 만에 2달러 밑으로
중동발 악재, 수요 증가에 내림세 오래 못 갈 듯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광역 밴쿠버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약 한 달 만에 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기름값이 이번 주 내에 추가로 내려갈 수는 있지만, 이 가격 하락세가...
ICBC, 아내에 40만불 사망 보험금 지급해야
별거 중인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 시 아내에게 보험금 수령권이 있다는 판례가 나왔다. 다만 별거 중에도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있었다는 점이 명확히 증명되어야 한다는...
캐나다 응 통상장관, 170개 이상 기업과 방한
한-캐나다 FTA 공동위 열려··· 교역 애로 해소
대한민국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의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메리 응(Ng) 통상장관과 한국-캐나다 통산장관 회담을...
용의자는 흑인 남성··· 묻지마 범죄 가능성
지난 일요일 화이트락 피어(pier)에서 20대 남성이 괴한에게 흉기를 찔려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찾고 있다.   사건은 21일 밤 9시쯤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BC서 매년 교통사고로 26명 청년 숨져
산만 운전이 사고 주원인··· 과속 운전도 심각
고등학생들의 졸업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ICBC가 10대 초보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초보 운전자들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로얄 캐네디언이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오는 4월 22일(월)부터 100달러 효도세트 한국 무료 배송 기획전을 진행한다.로얄 캐네디언은 파이토젠, 알부민 골드, 다이어트...
법무법인 태승 ‘한국 상속 상담회’ 밴쿠버·LA서 개최
상속세 절세부터 해외 송금까지 친절한 1:1 상담
▲법무법인 태승 더 스마트 상속의 이우리 변호사(왼쪽)와 허한욱 변호사해외 거주자의 한국 상속 문제 해결에 전문화된 ‘법무법인 태승 더 스마트 상속’이 이달 캐나다...
아침마다 시끄러운 알람과 전쟁을 치르듯 일어나는 사람이 많다.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을 위해, 좀 더 개운하게 잠에서 깰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90분 배수로 자기▲6시간 ▲7시간 반...
대한항공은 22일부터 캐나다 웨스트젯(WestJet)항공과 공동운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대한항공은 웨스트젯항공이 오는 5월 17일부터 신규 취항하는 인천~캘거리 노선을 대한항공 편명으로...
[아무튼, 주말]
[정상혁 기자의 행각]
철거 앞둔 하월곡동 집창촌
‘건강한 약국’ 이미선 약사
미아리도 아니고 텍사스도 아니다. 그러나 ‘미아리 텍사스’로 불린다. 정체불명의 지명처럼, 이곳의 정체는 여전히 불명(不明)의 영역에 있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1번지. 사람의...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