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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대기시간 더 길어졌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12-01 15:09

평균 약 8시간 기다려...고령자들 입원에 36시간 소요 CIHI ‘환자대기시간’ 보고서
고령자들의 입원을 위한 응급실 대기 시간이 지난해 무려 5시간이나 더 길어지면서 하루 반 정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건강정보연구소(CIHI)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자료에서 “환자들의 응급실 대기시간이, 특히 병동에 입원이 필요한 환자들의 대기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급실에 간 대부분의 환자들은 그곳에서 치료를 받은 후 곧장 집으로 가는 것으로 그리고 이들 환자들 10명 중 9명은 응급실에서 약 8시간을 기다린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응급실 대기
시간은 지난해에 비해 약 20분가량 길어진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보다 심각한 응급 치료를 위해 병동에 입원할 필요가 있는 고령자들이나 중환자들이 응급실에서 평균 32.6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들의 응급실 대기시간은 2015년과 2016년에 비해 3시간여 더 길어졌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대기시간은 36시간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5시간 이상 더 길어진 것이다. 

응급병동 의사들은 “고령자들은 분주한 통로에 누워있기 때문에 특히 상태를 더 악화시킬 우려가 높다”며 “고령자들은 필요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갈 때,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상태가 악화되고, 합병증이 증가하거나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질 수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응급대학 병원 의사들과 보건정책 전문가들은 여러 해 동안 “응급실 대기시간 문제는 애초에 응급실 문제가 아니라, 의료시스템의 다른 부분의 적체의 결과”라며 “환자들이 재택 간호를 받거나 장기요양시설로 보내야 할 시점에도 시스템 문제로 인해 급성치료 병동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는 결국
병동이 필요한 다른 환자들이 대기하도록 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환자들은 응급치료를 받은 후 24시간 이상 6인치 매트리스가 놓인 응급실 복도에서 누워있어야 한다. 이는 프라이버시 침해는 물론 지속적인 소음과 부적절한 감염관리를 초래할 우려를 높인다”고 지적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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