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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밴쿠버 세입자 절반 임대료에 '휘청'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10-27 15:39

43% 소득 30% 이상 지출...교통비 고려하면 부담 더 늘어 통계청, 2016 센서스
메트로 밴쿠버(CMA)의 세입자 중 절반 정도가 임대료 지불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6센서스’에 따르면 CMA지역의 세입자 34만8700 가구 중 43.2%(15만505가구)가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불했다.

CMA는 밴쿠버, 리치몬드, 서리, 노스 밴쿠버와 랭리를 포괄한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A)은 세전 가구소득의 30% 이하를 임대료로 지불하면 적정한 주거비용으로 간주한다. 

결국 메트로 밴쿠버 거주자의 43%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임대료를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밴쿠버시에서 44.2%의 세입자들이 가구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했다. 

라이온스 베이는 66.7%가 임대료로 30% 이상을 지출, 가장 많은 비율의 세입자들이 감당하기 힘든 임대료를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앤모어(Anmore)는 세입자의 25%가 소득의 30% 이상을 지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임대료가 메트로밴쿠버 거주자들이 기술적으로 주거 공간에 지출할 유일한 비용은 아니다. BC 비영리주택조합의 자료에 따르면 세입자의 22%가 주거비용으로 최소한 소득의 절반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UBC의 나다나엘 라우스터 교수는 “경제적으로 부담 가능한 임대주택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진짜 심각한 문제”라며 “CMHC의 30% 기준도 어느 면에선 자의적인 숫자다. 그러나 소득의 30%를 임대료로 지출하는 것은 중요하며 이 문제는 메트로 밴쿠버만이 아니라 BC주 전체의 지역적 이슈로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앤디 연 SFU 도시문제 소장은 “라우스터 교수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소득에서 임대료로 지출된 몫만 보는 주거능력 수치는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며 “교통비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메트로밴쿠버 주민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주거능력“이 아니라 ”주거가능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 밴쿠버 도심에 있지만 임대주택을 구하지 못해 버나비나 랭리와 같은 지역에서 집을 찾고 있다. 

이는 결국 트랜짓 라인 가까이 살지 않는 이들에게 차량구입비 및 보험료 등 교통비 부담의 증가를 의미한다. 

연 소장은 “평균주택가격이 100만달러를 넘는 밴쿠버에서 임대 거주는 밴쿠버인들의 일생 동안의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며 “일반적으로 주택 소유주들보다 세입자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선호하는 것을 고려하면 메트로밴쿠버 시장들은 트랜짓 라인 주변의 콘도와 같은 고밀도 개발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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